윤경식·대전본사 취재2팀 정치사회담당 기자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원구성을 마친 민선 8기 대전시의회가 첫 정례회를 열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나섰다.

대전시의원들은 첫 번째 시험대에 올랐다.

진행 중인 주요 안건 및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와 예정된 행정사무감사 및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통해 의원 개인의 역량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민의 대변자로서 지방의회에 입성한 만큼 지역민의 목소리를 얼마나 경청하고 대변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이를 위해 대전시의원들은 시정질의를 통해 대전시의 주요 현안과 각 자치구 현안에 민선 8기 대전시정의 방향성을 듣고 안건 심사를 통해 대전시 행정을 바로잡기 위한 감시·견제 역할에 힘쓰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허나 지역에서는 민선 8기 대전시의회가 보여주는 모습에 대해 아직 반신반의하는 눈치다.

의회에게 주어진 본연의 책무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의문부호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대전시의회가 보여준 행보에 지역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보다는 협력의지가 더 눈에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수당인 여당 의원들이 진행한 주민참여예산 성명과 공공기관 임기 일치 건의안 등을 놓고 의회가 나서서 집행부에 힘을 실어준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또 전임 시정과의 편 가르기에 집중하고 시정질의를 통해 집행부가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발표할 기회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더해진다.

물론 이런 부정적인 평가와 함께 "의원들이 어느 때보다 열의를 보이고 의정활동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제 첫 시험대에 오른 대전시의회에게 주어진 과제는 시민들의 ‘반신반의하는 마음을 의회를 향한 ‘확실한 신뢰’로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시민을 향한 의정활동을 펼칠 때 가능하며 이는 여야를 막론한 것이다.

각 당의 당리당략이 아닌 시민의 이익을 따지는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

현재 대전시의회가 보내는 이 시간은 정쟁이 아닌 대전시의 미래를 확인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

첫 정례회로 시험대에 오른 민선 8기 대전시의회가 시민을 바라보는 의정활동으로 ‘반신반의’가 아닌 확실한 신뢰를 얻는 의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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