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경 청주시 강서보건지소팀장

늘 식물의 소박함과 성실함에 감사함을 보낸다. 인간이 심어 놓은 그 자리에 봄이 되면 말없이 새순이 올라와 꽃이 피고 향기를 내뿜고 열매를 맺어 기꺼이 우리에게 양식으로 내어준다. 동물은 발이 달려 돌아다니면서 이산화탄소를 내뿜고 있다. 지구에는 동물과 식물이 없었다면 삭막함 그 자체였을 것이다.

언젠가 화성 사진이 미국 나사에서 보도된 바가 있다. 화성 안의 땅 색은 빨간 흙색에 가까웠고 하늘색도 노랗고 뿌연 색에 가까웠다. 별로 보고 싶지 않은 풍경이었다.

책상 옆 창가로 동양란과 호접 난, 제라늄, 수투키, 돈나무 등 이름 모를 다육이가 한 줄로 서서 서로를 뽐내고 있다.

사람들은 동물이라 마구마구 이산화탄소를 내뿜고 산소를 실컷 들이키면서 이 좋은 산소가 당연히 누려야 될 권리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아마도 식물이 없다면 지구의 산소는 어디서 생성될까? 바닷물에서 어느 정도는 생기겠지만 인간들이 호흡할 수 있는 산소량에는 못 미칠 것이다.

2년 전 아마존의 열대우림 지역에서 지구의 허파가 불타고 있는 인터넷 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불타는 지구를 인간들은 구해내야 한다. 열대우림의 삼림 벌채와 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림복원력이 임계점에 달한 것을 보여준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인간들이 먹고 쓰고 버리는 모든 물질을 자연 친화시켜 이 땅에서 쓰레기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

아마도 이 숙제를 MZ세대가 해결해 줄 수 있을까? 공대생인 우리 아들이 생각해 낼 수 있을까? 이제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면서 벌려놓은 것에 대하여 말하고 싶다. 지구 상의 인간을 제외하면 다른 동물들에게는 쓰레기가 거의 안 나온다고 한다.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의 이기와 사치로 인해 지구의 땅덩어리는 점점 오염되어 갈 곳을 잃어가고 있다. 이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쓰레기의 대 분분을 차지하는 플라스틱류를 자연친화 물질로 만들어 쓴다면 이 하나뿐인 지구의 쓰레기 양은 확실히 줄어들 것으로 본다.

최근에 플라스틱을 석유로 만들어내는 신기술이 우리나라 모기업에서 만들어졌다고 TV 광고에 나오고 있다. 얼마나 많은 양의 폐플라스틱을 석유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가 또 다른 의문이고 이것이 상용화된다면 자원 재활용의 한 획을 긋는 획기적인 신기술인 셈이다. 지구 안의 푸르름을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 우리는 지구의 어느 시점에 서 있는지를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한다.

지구의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 친환경 에너지정책, 물 관리, 산림 공원화, 자원재활용 사업 등 탄소중립 실천을 더욱더 강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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