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석환 홍성군수
청렴·정직 바탕으로 군정 최선 다해
서해 KTX 서울 직결 계획 반영 성과
전국 최초 유기농업특구 지정 쾌거
도시·농촌 상생 모범복합도시 우뚝
홍성 복합디지털스페이스 구축사업
끝내 예산 편성 반영 안돼 ‘아쉬움’
市 전환·군청사 이전·공공기관 유치
차기 군수께서 반드시 계승 해주길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김석환 홍성군수는 홍성군 홍북면 출신으로 4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거져 2010년 지방선거에서 홍성군수에 당선돼 현재까지 홍성군 최초로 3선 군수로 재직하고 있다. 군수로 재직하면서 충남도청 이전, 충남혁신도시 지정, 군청사 이전지 확정 등 굵직한 지역현안을 마주하며 홍성군을 이끌어왔으며 이제 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에 김 군수를 만나 지난 12년간 군정을 이끌어온 소회회와 아쉬운 점, 후배 공직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지난 12년간 홍성군정을 이끌어온 소회는?

"홍성군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 덕분에 홍성 최초 3선 군수로 연임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홍성군수로서 군정 철학은 청렴과 정직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군정에 임했다. 청렴한 공직 풍토 조성이 부패를 막는 길이며, 정직한 사회가 희망을 키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저부터 솔선수범해 청렴하고 정직한 군정을 펼쳐왔다. 그리고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지역의 현안사업을 중단없이 해결하며 누구나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공정사회, 그리고 나눔의 가치를 알고 함께하는 지역사회, 충남의 중심 살기 좋은 홍성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

-군수를 지내면서 주요 군정 성과를 뽑는다면?

"홍성군의 강점인 농업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고 그 토대 위에 지역개발과 관광산업을 활성화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모범적 도농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농정기획 전문가를 채용, 농정발전기획단을 설치해 홍성군 농업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한편 각계의 민·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 조직인 홍성통을 통해 친환경 농업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기반을 확대해 우리 홍성군은 전국 최초 유기농업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도심권인 내포신도시에 주차타워, 건강생활지원센터, 가족어울림센터, 다목적 운동장, 명품 도심공원 조성, 스마트도시 구축, 1만여 세대의 공동주택 추가 건설 등을 통해 최적의 정주 여건을 갖춘 도시로 조성하고 있다. 원도심은 오관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남문동 도시재생뉴딜사업,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1500여세대의 공동주택 건설, 사통팔달의 도시계획 사업을 추진해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모범적인 도·농복합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020년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로 지정돼 홍성군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아직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대통령 당선인이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공약을 했으므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아울러 △서해선 KTX 서울직결사업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장항선 복선전철 △서부내륙고속도로 동홍성IC건설 △홍성역~내포첨단산단 연결도로 개통 등도로 교통인프라가 크게 확충돼가고 있다. 이외에도 △홍주관광문화재단 설립 △내포도시첨단산단 투자선도지구 지정 △남당항 다기능 어항 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충남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이다. 충남과 대전은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됐으나 2005년 세종시가 특별자치시로 충남에서 분리됨으로써 충남은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일부를 내어주고 인구 13만 7000명 유출과 지역 총생산 25조 2000여억원이 감소되는 결과만 초래했다. 하지만 2020년 10월 국가균형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이전기관 종사자와 관련된 인구가 이동함으로써 지방이 활성화되고 지방세 수입 증가로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2년간 군정을 이끌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홍성군에서는 서해선과 장항선 복선전철 완공이 임박해지고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가 개통되는 등 홍성역이 광역교통의 중심으로 부상함에 따라 홍성역세권을 원도심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483억원의 예산을 투입, 홍성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는 한편 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역세권에 6165㎡ 규모의 홍성 복합 디지털 스페이스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디지털 실감 영상 콘텐츠관, AR/VR/메타버스 체험관, 관광 플랫폼, 스마트 문화센터, 하늘광장 등 첨단 복합 디지털 공간과 함께 역세권에서 홍성역으로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향상시키는 사업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지역균형뉴딜사업 전국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296억원을 확보했으나 문체부에서 기재부에 예산을 신청하지 않았고, 문체부와 기재부, 국회를 방문해 예산편성을 건의했으나 끝내 반영되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홍성군청 공직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지방자치제도의 목적은 주민의 권익보호와 복리증진이며 지역발전 장애요인 중의 하나가 공공갈등이다. 특히 정책을 둘러싼 민·관 갈등이 발생하면 사업이 중단되기도 한다. 주민과의 관계 등 직무수행 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항상 원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정책에 대한 주민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원칙을 떠나 인정이 앞서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포용하면서도 원칙을 견지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민·관 협치를 위한 거버넌스를 활성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군민이 행복한 환황해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인 주민과의 대화와 정책공유, 수평적인 협력으로 군민과 함께 힘을 모아 홍성을 이끌어야 한다".

-후임 이용록 군수 당선인에게 당부 또는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차기 군수님께서 반드시 계승을 부탁하고 싶은 정책들이 있다. 시 전환, 군청사 이전,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역세권 사업의 마무리와 디지털스페이스 설치사업 추진, 국가산업단지 조성이다. 내포신도시 인근 홍북읍 사조산업은 대규모 양돈사육장으로 환경오염과 악취의 근원이 되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건의된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충남도 및 중앙부처와 긴밀히 연계해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

-군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홍성군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으로 3선 군수로 12년간 대과없이 임기를 마치게 되어 더없는 기쁨이요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난 2년여간 지속되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입이지만 군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으로 충남혁신도시 지정, 서해 KTX 서울직결, KBS방송국 유치 등 각종 현안 사업을 이루어 낼 수 있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퇴임 후에는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여러분 곁에서 여러분과 함께 못다한 정 나누며 열심히 살아가겠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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