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혁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선거담당관

지난 2월 4일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개막되었다. 올림픽은 지구촌 모두의 축제이고 화합의 행사이다.

전 세계의 스포츠 선수들은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오랜 기간 피나는 노력을 하고 공정한 경기 규칙과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우열을 겨룬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국적을 떠나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감동을 받는다.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커다란 화합의 이벤트가 열린다. 바로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그것이다. 모든 스포츠 경기는 심판의 역할과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심판은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를 운영하는 한편 공정하게 경기를 진행하여 경기 결과에 대해 선수나 관중들이 깨끗하게 승복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도 마찬가지이다. 유권자의 관심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에 있어 선수인 정당·후보자, 관중인 유권자가 선거 결과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가지지 않도록 선거관리위원회는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하고 있다.

정당·후보자를 대상으로 투·개표 절차에 대한 사전 안내, 우편투표함 보관장소에 대한 24시간 CCTV 녹화, 개표과정에 정당·후보자가 신고한 참관인 외에도 일반 유권자가 참관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투·개표 과정에 대한 오해나 불신을 해소하고 유권자의 뜻이 선거 결과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0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완벽하게 관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서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역대책도 철저히 수립하여 준비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이러한 노력에 더해 이번 선거가 진정한 화합의 장으로 꽃피우기 위해서는 정당·후보자의 정정당당한 경쟁과 유권자의 높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결과에 승복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아무쪼록 올해의 선거를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더욱 성숙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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