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질의 수도권 대학 집중
신입생 미충원 사태 언급 없어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충청권 국립대학의 국정감사가 열렸지만 지역현안에 대한 질의는 없었다.

14일 국회에서는 충남대, 충북대 포함한 서울대, 인천대, 방통대, 서울교대, 한국방통대, 서울과기대를 피감기관으로 교육위원회 국감이 진행됐다. 이날 국감 현장에서는 서울대 논문 자녀 공동등재, 서울대 급식노동자 처우 열악 등 주요 질의가 수도권 대학으로 집중됐다.

당초 지방거점국립대의 위기와 신입생 미충원 사태가 예상됐지만 국립대 재정지원 부족, 대학 연구부정, 노동자 처우 열악 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아쉬움을 낳았다. 이날 충청권에서는 충남대 직원들의 단체골프와 이로 인한 셀프 조사보고서가 화두에 올랐다.

정경희(국민의힘)의원은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지침 준수 지침을 내보냈던 시기에, 충남대 교직원들이 단체로 골프를 치러 갔다”며 “이후 충남대에서 자체보고서를 작성했지만 골프를 친 당사자가 소위 ‘셀프 보고서’를 작성했다. 엄중한 시기에 공직자로서 자세와 사후처리는 어떻게 된 건지 묻고싶다”고 질의했다.

이에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그날은 개교기념일이자 휴업상태로 많은 직원들이 연가를 내면서 자유시간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라며 “이후 보고서를 통해 방역수칙 준수했고 골프비 대납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엄중한 시기에 이러한 활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직원 업무회의 때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경희 의원은 교육위 위원장을 통해 셀프조사에 관한 교육부 감사를 공식 요청했다.

충북대를 포함한 건물 노후화와 이에 따른 정부의 국립대 재정지원도 언급됐다. 이날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충북대의 30년 이상 노후 건물비율은 36.8%다. 여기에 교육부 실태조사를 보니 국립대 건물 중 30년 이상된 건물이 991동으로 전체 30% 가깝다”며 “국립대의 기자재 현황을 살펴봐도 실습용기자재 중 10년이상은 48.8%, 15년이상은 26.9%다”라며 정부의 국립대 재정투자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이외에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한 충북대 지역혁신플랫폼 RIS도 거론되기도 했다.

김수갑 충북대 총장은 “충북이 바이오헬스분야를 선정했기 때문에 정밀의료기기, 제바이오, 화장품분야에 사업방향 특성상 이공계 중심으로 된 건 부정할 수 없다”며 “인문계열 학생들이 교육혁신분야에 참여할수있도록 R&D 부분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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