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골든하이컨벤션센터에서 오는 28일~31일 개최
작가·갤러리 부스… 작품들 ‘한자리에’
작가-소비자 간 자유로운 직거래 ‘투명’
이중섭·천경자 특별전 부스 등 ‘풍성’

▲ 박용화 <불안이 담긴 공간>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청년·지역 국내외 작가

- 박용화, 현대사회 풍경 ‘동물원’ 빗대
- 강건, 바늘·실 등 오브제로 초상 작업
- 유혜정, 삶 가볍게 여행하는 마음 담아
- 마마니 마마니, 다채로운 색깔들 향연

‘2021 대전국제아트쇼’가 오는 28~31일 유성구 골든하이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부권 대표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한 국제아트쇼는 작가와 소비자의 작품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예술인과 컬렉터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금부터 국내 미술 시장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국제아트쇼를 미리 들여다보자.

‘2021 대전국제아트쇼’가 관객을 맞이할 채비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등으로 약 3년만에 열리는 ‘대전국제아트쇼’의 관심은 어느때보다 뜨겁다.

올해는 △작가부스 △갤러리 부스 등을 마련해 국내외 작가뿐만 아니라 화랑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미술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 강건
▲ 강건

이외에도 50~60점의 작품이 함께한 국제전시공간을 마련했으며 이중섭·천경자 등 특별전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볼거리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국제아트쇼에서는 작가와 소비자인 고객의 자유로운 직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미술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나아가 청년작가는 작품 활동의 기회가 넓어지며 작가 개개인은 작품에 대한 수익을 받을 수 있다.

▲ 박용화 <발화하는 동물>

국제아트쇼에서는 성장 가능성을 지닌 청년작가도 만날 수 있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을 통해 인간을 들여다보는 박용화 작가도 국제아트쇼를 찾는다.

박용화 작가는 올해 개인전 ‘진열된 풍경’과 국립현대미술관의 기획전인 ‘미술원 우리와 우리사이’에 참여하면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작가는 2018년 테미예술창작센터 5기 입주작가로 선정되면서 지역에서도 활발한 창작활동을 보였다.

특히 현대사회의 풍경을 ‘동물원’이라는 장소에 빗대어 표현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인들은 자발적으로 콘크리트 우리(cage)안 생활하며 불규칙한 자연스러움보다는 정돈된 인공적 공간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다.

스스로 갇힌 사회에서 내면의 본질은 상실돼 가며 점차 외형의 형태만 박제되어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박 작가는 보여주고자 한다.

▲ 강건
▲ 강건

주목할만한 작가로도 알려진 강건 작가도 대전을 찾는다.

프랑스 파리 세르지 국립 고등 미술학교를 졸업한 강건 작가는 지난해 경기문화재단의 개인전 지원 경기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타아상실’과 ‘하나의 당김, 네 개의 눈’ 등 전시회를 선보였다.

강 작가의 작품은 외적으로 보이는 나의 모습과 타인들이 만들어낸 또 다른 나, 그리고 혼란스러워하는 내면의 자아, 서로의 상관관계와 존재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바늘, 실 등의 다양한 오브제로 스스로를 대변하는 초상 작업은 내가 정체성 혼란 속 느꼈을 이질적인 감정들을 그 사물들이 본래 지니고 있는 의미와 상징성을 통해 은유하고 있다.

국내 작가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 유혜정 <인생은 스케치 여행>

서양화가 유혜정은 다양한 채색으로 작품 속에서 희망을 그리고 있다.

‘안심’이라는 작품에서는 꿈과 현실세계가 들쑥날쑥 오가지만 평온한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최근 작품들은 삶을 스케치하듯 가볍게 여행하는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마음만큼 행동하지 않아도 편안함을 주는 위로를 건네고 있다.

국제아트쇼답게 외국작가도 동참하고 있다.

▲ Roberto Mamani Mamani <어머니의 품>

볼리비아의 국민작가라고도 불리는 로베르토 마마니 마마니(Roberto Mamani Mamani)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자유분방한 화면 구성과 원색적인 색채가 특징이다.

▲ 유혜정 <안심>

노랑, 빨강, 주홍 등의 다채로운 색깔들이 어우러지면서 다채로운 축제의 장을 표현하고 있다.

이영우 대전국제아트쇼 운영위원장은 “아트페어는 작품 감상을 너머 좋은 작품과 숨겨진 작가를 알고, 작품 구입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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