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요즘 너무 안심했나. 그게 '방심'이 됐나. 다시 코로나가 난리다. 코로나에 아팠다. 그러다 장마에 무너졌다. 이젠 폭염에 지친다. 그런데 더 짜증 나는 게 있다. 다시 시작된 '망할' 코로나다. 광복절 연휴가 도화선이 됐다. 이 중심엔 '광화문 집회'가 있다. 광복절, 광화문에서 반정부 집회가 열렸다. 안 그래도 수도권 확진자가 늘어나던 차였다. 서울시가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이 집회엔 '전국에서' 5000여 명이 모였다. 이는 무서운 지역 확산을 불러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회를 허용한 법원에게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집회는 코로나에 '무방비'였다. 거리두기는 지켜질 리 만무했다. 마스크를 내리거나 버리기도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음식을 나눠먹었다. 마스크를 내리고 대화도 했다. 자가격리 대상자 다수가 참석했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 이 집회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교회 안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던 참이었다. 이 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는 연설까지 했다. 마스크도 안 쓴 채 말이다. 그는 당당했다. 스스로 자가격리 대상자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파만파(주최 보수단체) 집회가 코로나를 일파만파 퍼지게 했다.

☞이후가 더 '무개념'이다. 일부 교회들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집회 참가자 명단을 받기조차 어렵다. 일부를 은폐·누락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사에 불응하는 경우도 많다. 연락조차 안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문제는 이게 전국적인 현상이란 거다. 충청권도 마찬가지다. 일부 진상들에 진상조사가 애먹고 있다. 그들의 비상식적 행동은 계속되고 있다. 확진 받은 일부 신도는 잠적했다. 치료 중 탈출하기도 했다. 어떤 이는 도주해 법당에 숨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이런 게 그들의 가르침일 리 없다. 일부 몰지각한 교회 때문에 죄 없는 교회들까지 욕먹고 있다. 뭔가 한참 잘못됐다. 자신의 종교에 색안경을 끼게 하는 게 그들의 목적일 리 없다. 상황은 심각하다. 6일간 확진자 1288명(19일 밤 12시 기준)이 추가됐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누적 623명(19일 낮 12시 기준)이다. 중대본은 수도권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다. 유흥주점·대형 학원·뷔페·PC방 등 시설은 영업을 못한다.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집합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하객 50명이 넘는 결혼식도 못한다. 누군가의 이기심에 축하받을 권리도 빼앗겼다. 불똥은 서민에게도 튀었다. 애꿎은 자영업자들은 피눈물을 흘린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반성해야 한다. 제발 자진해서 검사라도 받자.

편집부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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