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아파트등 신규분양만 후끈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토지, 건물, 상가, 사무실 등 대부분 부동산의 거래와 임대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가운데 아파트를 비롯한 신규 주택 분양시장만 끓어오르는 부동산 경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경기침체가 확산되며 상가와 사무실 등의 상업 및 업무 공간의 임대와 거래 시장이 냉각되고 있고 토지나 기존 주택의 거래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분양 시즌에 돌입 한 후 신규 아파트와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주거공간의 청약은 과열양상을 보이며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로 4월 현재 대전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 주상복합, 주거형 오피스텔 등의 신규 분양을 제외하면 상가 건물이나 업무용 빌딩 등의 임대나 매매는 차갑게 얼어붙어 사실상 거래가 끊긴 상태다.

반면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공간의 신규 분양시장은 전에 없는 청약 열기로 과열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2차례 진행된 대전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역대 최고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는가 하면 심지어는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는 진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주상복합의 경우도 상가 부분은 미분양이 속출하며 건축주들의 애를 태우고 있지만 아파트 부분은 일찌감치 전 세대가 분양을 마감하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오피스텔도 사정은 비슷해 주거기능을 강화한 복층형 오피스텔은 날개 돋친 듯 분양을 끝내고 있지만 사무실 기능 위주의 평면 스타일은 분양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행정수도가 이전되면 주거공간이 부족해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판단에 따라 투기성 분양 신청이 늘고 있는데다 전매 거래를 통해 단기 차익을 노리려는 작전세력들이 개입하면서 가수요를 부채질,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경우 기존 아파트는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가 신규 분양시장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가나 사무실의 임대나 매매는 4∼5개월 전부터 냉각되기 시작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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