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다면 롯데와 CJ 관계자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나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총수 조사 가능성을 묻자 "특정인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필요하다면 관계자를 조사하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수사본부는 최근 면세점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이날은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전·현직 최고위 관계자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대기업 사이의 뇌물수수 혐의 확인에 수사력을 모으는 모양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여러 대기업 중 SK 관계자를 먼저 부른 것에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1기 특수본' 때 김 전 의장 등이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다시 소환된데 대해선 "(1기 때와) 특별한 차별점은 없고, 지난번 조사받던 내용과 약간 불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재소환 가능성에 대해선 "좀 두고 봐야겠다. 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