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 체제 교체’ 결정내려… 비대위원장 자리에 친윤 ‘김한길’ 하마평
민주,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연합해 대표 사퇴·비대위 전환 요구 ‘내홍’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내년 제22대 총선을 4개월가량 앞두고 여야 모두 ‘비대위’ 이슈가 떠오르면서 한동안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미 비대위 구성 수순에 들어간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으로 누가 올 것이냐가 가장 관심사이고 더불어민주당은 비주류의 비대위 전환 요구가 당내 갈등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김기현 대표가 전격 사퇴한 국민의힘은 14일 3선 이상 중진연석회의 및 최고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혁신위 조기 해산과 당 대표 사퇴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서는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비대위를 띄운다는 목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예정된 비상 의원총회에서 지도체제 전환을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4개월 남은 총선을 책임져야 할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할 것이라는 하마평이 나온다.
민주당 출신이라는 약점이 있지만 지난 대선 과정부터 윤 정부 출범에 기여했고 지금까지도 정치적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력한 카드라는 분석이다.
당내 주류 의원들 사이에서는 총선 승리를 위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전면에 등판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야당과 각을 세우며 보수 지지를 얻고 있는 데다 높은 인지도 등으로 수도권 선거 반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당내 인적 쇄신을 통한 혁신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밖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수도권 판세를 전환할 카드로 오랜 정치 경험과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대표와 원희룡 장관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비대위원장 윤곽은 윤 대통령이 해외에도 돌아오는 15일 이후 머지않은 시일 내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움직임 등 당내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김종민, 윤영찬, 이원욱, 조응천 의원 등 비주류 4인방이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통합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면서 ‘비대위’ 이슈가 떠오르고 있다.
이들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표에게 간곡하게 호소한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 한발만 물러서 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가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이고 통합 비대위로 가야 진정한 통합을 이루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해 당내 갈등은 여전할 것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김기현 대표의 사퇴에 맞춰 이재명 지도부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당 지도부에 내년 총선 선거제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겠다는 약속도 지키라고 촉구해 주류와의 갈등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많다.
이들 비주류 4인방의 통합 비대위 전환 요구는 이 전 총리의 신당 움직임과 함께 당분간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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