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을 박완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재선 성공후 지역사업 마무리 계획, 일자리와 수도권 규제 정상화 목표
경제와 정치 살리는 20대 국회 기대, 수도권 규제 완화로 지역경제 타격
제도적 고용지원·선순환 구조 실천, 초심 갖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 구현

▲ 이번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완주 당선인은 “천안시민께 과분한 성원을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은 19대 국회에서 자신이 시작했던 각종 사업을 20대 국회에서 마무리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과 수도권 규제 정상화를 통해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천안을 만드는 것을 의정활동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충청권 더민주 의원들의 허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박 의원으로부터 그의 정치 목표인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계획을 들어봤다.


▲ 이번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완주 당선인은 “천안시민께 과분한 성원을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당선 소감은.


“천안시민께 과분한 성원을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더불어 성장하는 더 큰 정치, 더 행복하고 번영하는 더 큰 천안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 공약을 통해 약속드렸듯 최대의 복지는 ‘일자리’다. 산업 기반시설이 갖춰져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쟁력이 있는 도시를 만들어 기업이 먼저 찾아오는 천안을 만들겠다. 박완주가 시작한 일, 박완주가 완성하겠다. 일 잘한다는 시민의 격려를 가장 듣고 싶다.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 반드시 지키겠다.”

-총선 결과에 대한 총평을 간단히 해달라.

“20대 총선이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졌음에도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된 것을 보면 집단지성의 힘이 발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존경심을 표한다. 이번 선거 결과로 다수당의 독주나 횡포 없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경제도 살리고 정치도 살리는 20대 국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국민이 만들어 준 기회를 잘 살려서 내년에 더민주가 집권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천안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천안은 그동안 수도권 규제로 성장한 대표적 수혜지역이지만, 이명박정권에 이어 박근혜정권이 수도권 규제 완화를 꾸준히 추진하면서 천안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당장 수 년째 수도권 이전기업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전국적으로는 지역 균형발전에도 역행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 완화를 막아야 한다. 하지만 수도권 규제 완화 등 외부 환경에만 의존해 집중하는 것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는 없다. 산업 기반시설이 갖춰져 기업하기 좋은 도시, 창업 비전을 가진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도시, 경쟁력이 있는 도시를 만들어 기업이 먼저 찾아오는 천안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수한 인적자원을 배출하는 지역 대학과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과 관련한 제도적인 지원으로 실업률을 낮추고, 이를 통해 가계소득이 증가하는 선순환의 경제구조를 만들겠다.”

-충남까지 범위를 넓히면 어떤 현안이 있는지.

“충남은 천안, 아산, 당진, 서산을 중심으로 북부지역의 산업벨트가 형성돼 있다. 당진, 서산, 태안, 보령, 서천은 화력발전을 중심으로 에너지벨트가, 중남부지역은 백제문화권을 중심으로 농업과 관광, 휴양산업이 펼쳐져 있다. 저는 이 가운데 북부권역의 산업벨트, 특히 자동차와 에너지 산업에 집중적인 관심으로 갖고 있다. 충남에 2개의 완성차공장 및 664개의 부품업체가 가동 중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관련 생산규모가 전국 3위다. 천안은 교통 요충지이며, 근접한 당진항을 이용한 물류 체계 등 대중국 수출 교두보로 입지가 훌륭히다. 미래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충남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중대형2차전지인증센터와 수소연료자동차 부품산업의 육성은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수소연료자동차 부품산업은 예상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2029년까지 내수창출 29조원, 수입대체 9조 7000억원, 수출확대 25조원에 취업유발 3만 7000명 등이 만들어진다.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SB프라자 착공), 웰니스 스파 등 바이오산업 육성 등도 충남도와 협의를 거쳐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최우선 공약은 무엇인가.

“저는 공약의 목표로 좋은 일자리를 제시했다. 최고의 복지는 좋은 일자리라고 할 수 있다. 제 공약의 핵심은 미래 산업기술혁신을 통해 보다 질 높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더불어 잘사는 천안은 포용적 성장으로 저성장, 양극화, 일자리부족을 해결하는 성장 전략이다. 그 일자리 마련의 양두마차를 저는 BIT산업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이라고 생각한다. 국비 707억을 포함해 총 2500억 원의 투자되는 BIT산업단지는 1800명의 우수 인력 고용창출효과와 2조 1000억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천안의 미래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자동차 동력전달핵심부품 등 자동차관련 첨단업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해 천안을 자동차 부품산업의 메카로 만들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재선 의원으로서 우리나라 정치개혁을 위한 각오가 있다면.

“제가 바라는 정치는 ‘사람답게 사는 세상, 공생(共生)의 정치’다. 대학 입학 후 학생회 활동을 했고, 87년 민주화항쟁을 겪었다. 부총학생회장으로 구속된 회장직무 대행을 했습니다. 고향인 천안에서는 동서산업에서 노동운동을 경험했고, 천안사랑청년회를 만들어 시민운동을 했다. 그 모든 과정에서 저의 바람은 오직 하나,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었다. 더 큰 정치, 더 큰 천안을 위해 새롭게 도전하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일꾼이 되겠다.”

-20대 국회에서 맡고 싶은 상임위원회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실물경제를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공약목표로 좋은 일자리를 약속했다. 현재 천안에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산업, 시설, 기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성환 BIT 산업단지, 직산도시첨담산업단지 조성이다. 제2산업단지 노후산단재생 등이 산업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제가 시작했던 사업은 마무리도 제가 한다는 차원에서 활동을 희망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대기업편중문제 해결, 대형마트에 의한 자영업자 위축문제도 해결하고 상생방안 마련에도 힘쓰겠다. 기회가 된다면 하반기에는 현재 천안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SOC 기반산업, 특히 세종-천안-서울간 제2경부고속도로 추진을 적극적으로 검토·보완해 나가는 역할을 하기 위해 국토교통위원회 활동을 희망한다.”

-이번 총선을 통해 충남의 여야 구도는 6대 5가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초당적 협력과 협치가 필요한데.

“지역발전, 특히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한 직격탄을 맞은 충남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충남도 주요 실·국장들과 국비확보를 위한 실무협의를 가진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도 여야의 초당적 협력과 협치가 가장 강조됐다. 5월에 충남도와 충남지역 20대 당선자들이 모두 참여해 우리지역의 초당적 협력체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충남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구도는 6대 5지만, 세종시를 광역의 충남권으로 포함한다면 최근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이해찬 의원(세종)을 포함해 6대 6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셈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충남은 보수-진보의 ‘균형추’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더민주에서는 딱 중간이다. 다선의 이해찬, 양승조 의원(천안갑)과 초선의 강훈식(아산을), 어기구(당진), 김종민(논산·계룡·금산) 당선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잘 하겠다. 더불어 중간자로서 타협의 정치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충남의 도-농간 갈등의 폭을 좁히고 더 큰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마지막으로 지역민과 충청투데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고용 없는 성장, 백척간두에 선 민주주의, 앞이 보이지 않는 남북관계,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률과 노인빈곤율 등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고, 정부가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저부터 솔선수범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겠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의 정치를 위해 늘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천안시민들께 거듭 감사를 드리며 발로 뛰는 젊은 일꾼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 감사하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 박완주 당선인은?

△1966년 충남 천안 출생 △중앙고 졸업 △성균관대 한국철학과 졸업 △전 동서산업 아산공장 노동조합 부위원장 △전 전국소기업연합회 정책부장 △전 한국보건산업최고경영자회의 이사 △전 나사렛대 겸임 및 객원교수 △전 민주당 충남도당 대변인 및 중앙당 부대변인 △전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 대변인 △19대 국회의원 △19대 국회 여성가족위원 △19대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 △19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 △19대 국회 후반기 운영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 공보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기획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해외자원외교국정조사특별위원 △국회지속가능발전특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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