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 24시]

‘모두 셀프’라는 말이 우리 삶에 익숙해져 가는 가운데 높은 인건비를 줄이고 영업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많은 식당과 세차장 등에서 셀프 시스템이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주유취급소도 마찬가지로 대전시의 총 323개의 주유취급소 중 약 25%에 해당하는 78개소가 셀프주유소인데, 다른 영업장에 비해 휘발유 등 낮은 인화점의 위험물을 취급하는 장소이니 만큼 운전자가 꼭 알아둬야 할 안전수칙이 있다.

주유 중 엔진정지과 부지 내에서의 흡연을 포함한 화기취급 금지는 당연하며, 특히 요즘부터 겨울철까지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정전기’다.

많은 사람들이 화재원인으로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정전기는 순간전압이 5000~2만V까지 발생해 주유 중에 발생하는 유증기에 불이 붙을 만큼 충분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앞으로 건조한 날씨와 운전자가 입는 털옷 등에 의해 정전기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2013년 4월 충북 청주시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 중 정전기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가 2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해 1월에도 경기도 양주에서 같은 이유로 두 명이 3도 화상을 입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정전기 예방을 위해서는 주유소 직원의 경우 방전복을 입거나 정전기 방지용 스프레이를 옷에 뿌리고 작업을 하는 것이 안전하며 셀프주유소에서는 운전자가 주유하기 전 주유기에 부착된 손 모양의 정전기 방지패드에 반드시 손을 접촉한 후 주유해야 정전기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또 주유 중에는 반드시 엔진을 정지해야 하며 주유소 부지 내에서의 흡연행위도 매우 위험하다. 이밖에도 핸드크림을 바르거나 물수건으로 손을 닦는 행위만으로도 어느 정도 정전기 방지가 가능하다.

만일 주유 중 화재가 발생했을 땐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불이 난 주유기를 뽑지 않은 상태에서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거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대전광역시소방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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