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24시]

최근 일교차가 큰 가을철을 맞아 심정지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심정지 환자 수는 661명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그 수치가 더욱 늘어 지난 주말 9명을 이송한 것을 비롯해 현재 6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실제 지난 4일 새벽 5시경 오정동의 한 주택에서 60대 남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종합상황실에 걸려왔다.

관할 구급대는 긴급히 출동해 호흡과 맥박이 없음을 확인하고 긴급히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실시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호흡과 혈액순환을 유지하도록 인공적으로 도움을 주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응급처치법이다. 그러나 심정지 발생 후엔 뇌에 산소공급이 끊기기 때문에 Golden Time, 즉 4분 이내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상적으로 소생할 수 없어 반드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119종합상황실에서 신고를 받아 구급대원이 골든타임이내에 환자에게 도착하기엔 도로사정 등 여러 여건상 한계가 있다. 때문에 환자를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인 ‘최초반응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심폐소생술을 배운 최초반응자는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고, 또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전화상으로 119종합상황실에서 실시하는 의료지도를 받아 응급처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과 7월, 봉명동과 군부대 테니스장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의 경우에도 일반 시민이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 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바 있다.

또 지난 4월 서울의 한 초등학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에게 소방서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은 소방서와 119시민체험센터 등 소방기관에서 언제든지 받아볼 수 있으며, 시민 모두가 가까운 사람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하트세이버’가 되길 기대해 본다. <대전광역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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