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활병원 설립 정책토론회
박정현 대전시의원 “민간주도 건립 기적의 역사 함께 쓰자” 역설

▲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이 대전어린이재활병원시민추진모임과 공동으로 23일 시의회에서 '어린이재활병원 설립 추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대전시의회 제공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구4)은 대전어린이재활병원시민추진모임과 공동으로 23일 시의회에서 '어린이재활병원 설립 추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중증장애아동의 재활과 치료·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의 설립과 기능,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제발제자로 나선 고재춘 푸르메재단 실장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현재의 상황에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민간의 노력과 뜻있는 개인과 기업의 지원과 여론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김동석 대전어린이재활병원시민추진모임 공동대표는 "재활치료 시설의 절대적 부족으로 재활치료를 받으려면 오전 외래진료의 경우 평균 2개월, 대학병원 오후 외래는 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제적 어려움, 최중중장애아동의 교육권 미확보 등의 문제를 들어 전문적 치료와 교육, 돌봄서비스가 병행되는 어린이재활병원건립이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어린이재활병원이 전국에 한곳도 없어 장애부모들이 전국의 재활병원을 떠돌며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장애아 가정은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가족해체의 위기까지 겪고 있고 장애아동은 조기 치료의 시기를 놓쳐 더 큰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며 "한국에서 최초의 그것도 민간주도로 어린이재활병원이 건립되는 과정은 시민들이 만든 '기적의 역사'이지만 공공행정의 '방관사'이자 국가의 국민에 대한 '잔혹사'라며 대전시와 대전시의회, 시민들이 대전에서 전국 두번째의 어린이재활병원을 만드는 기적의 역사를 함께 쓰자"고 역설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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