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월근 영세중립통일협의회 공동회장

대한민국 국회처럼 싸움질 많은 나라는 많지 않을 것이다.

지금 지구상에 노사(勞使)가 대립하고 갈등하고 투쟁하는 우리 모습보다 더 심한 사회가 오대양 육대주 중에서 어느 곳일까.

조선조는 사색당쟁을 하는 틈에 1592년 선조 5년 임진왜란으로 조국을 분탕질했고 고구려는 668년(보장왕27년) 실권자 연개소문의 사후 아들 남생(男生), 남건(男建), 남산(南産)이 권력다툼하는 사이에 나·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했다.

도읍은 시끄러운 곳이 좋다고 한다.

지금의 정치는 상생정치를 통해 싸움질 안 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해 놓고 이를 실천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싸움판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마저 고구려사를 자기네 역사라고 떠벌리며 역사 왜곡의 도둑질을 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와 영토가 이처럼 흔들리는 것은 약소민족의 설움이고 강자들의 약탈근성이라고 볼 것이다.

중국은 언젠가 일본은 대마도를 한국에 돌려줘야 한다고 했다.

중국은 고구려가 조공을 중국에 바쳤기에 고구려는 자기네의 것이라는 수작이다. 대마도는 고려와 조선에 조공을 바친 기록이 있다.

중국의 주장대로라면 대마도는 우리의 땅이다.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우리의 영토와 역사는 많은 부분에서 왜곡·훼손됐다.지금 중국의 길림성은 한민족의 자치주인데, 한때는 간도(間島)라고도 했다.이 지방은 고구려 당시는 물론 조선시대 청나라와 영토분쟁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고려 때는 윤관이, 조선시대(세종)에는 김종서 장군이 평정 관할했던 우리의 영토가 분명하고 세종은 이 지방에 육진(六鎭)을 두었다.

1900년에는 한때 러시아가 간도를 점령하기도 했다.

1905년에 을사보호조약으로 일본이 우리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1909년 청나라와 일본은 간도협약을 체결하고 그 땅을 청나라에 넘겨줬으며 일본은 그 대가로 간도지방의 독립군 탄압과 탄광 및 철도의 이권쟁취를 획득했으니 참으로 우리의 영토와 역사는 일본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가 넘나들면서 만신창이가 됐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땅의 역사는 외세에 의해서 농락당하고 짓밟혔다.

동서(東西)가 대립하고 남북(南北)이 싸우면서 우리의 힘은 갈수록 자주와 통일과 독립이 멀어지고 있다.

그 속에서 현실은 세대간의 갈등, 보수와 개혁의 대질, 노사간의 투쟁으로 바깥 세상은 못 보고 식구들끼리 삿대질 싸움의 세월로만 흐르고 있다.

우리는 식구끼리, 민족끼리 모든 앙금과 저주를 다 불살라 버리고 이제는 하나로 뭉쳐서 오직 통일이라는 화두(話頭)를 앞세우고 나아갈 때이다

미국과 일본은 우리가 통일이 되면 친공(親共)국가가 되는 것이 두렵고 중국과 러시아는 친미친일(親美親日) 정권이 들어설까 하여 한반도의 통일을 겉으로는 흥흥거리면서도 주변 4강의 속내는 반통일(反統一)인 셈이다.

여기에 우리 민족의 대명제인 화두(話頭)가 영세중립국으로 그야말로 불편부당한 중립국(中立國)을 세우는 일이다.

그래서 필자는 영세중립 통일 운동의 선봉에 나서는 것이고, 국민과 정부 당국은 이 간절한 민족적인 소망과 절규에 귀 기울이고 나설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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