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호 전 군수 일찌감치 새누리
홍성열 군수는 군정 돌보며 느긋
무소속 후보 민주당 인연 공통점

   
 
증평군수 선거는 재선과 3선을 놓고 홍성열(민주당), 유명호(새누리당) 전·현직 군수의 한판승부가 관심거리다.

여기에 새누리당 최재옥 전 도의원, 무소속 연기복 기성상사 대표, 무소속 이현재 전 청주MBC 경영국장이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 군수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강력한 민주당 후보인 홍 군수는 공천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군정에 충실하며 내실을 기하고 있다는 것이 군청 주변의 분석이다.

당내 경쟁자가 없어 그만큼 조직관리에 유리하다는 것이 홍 군수의 장점이다.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홍 군수에게 176표 차이로 3선 고지에서 고배를 마셨던 유 전 군수는 이번에는 일찌감치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당적 관리를 마쳤다.

3파전을 사전에 차단하고 마지막이 될 내년 선거는 홍 군수와의 정면승부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다른 후보에 비해 나이가 많은 것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유 전 군수는 자전거를 타고 주말에 등산을 하면서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최재옥 전 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당내 경선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 전 군수와 최 전 도의원은 한때 사업파트너 관계였다는 것도 지역에서는 화제다.

두 후보가 경쟁할 경우 지역주민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수 있어 사전에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소속 연기복 대표와 이현재 전 국장은 민주당과의 인연이 공통점이다.

연 대표는 지난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을 했으며 민주당 충북도당 대변인을 역임한 이 전 국장은 2010년 도의원 출마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출마에 앞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두 후보 모두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유권자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증평군수 선거에서의 쟁점은 교동리 공영주차장 부지 문제가 핫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군의원간 막말파문으로 불미스러운 일로 확대된 공영주차장은 토지매입부터 복혜시비에 휘말리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시 집행부의 토지매입에 대해서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적극 나서 반대 입장을 보였으나 결국은 홍 군수의 뜻대로 추진이 되면서 지금까지 같은 당 소속 의원들과 어색하고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증평군의회도 공영주차장 부지를 매입하고 조성하는 과정에서 “7억원을 교회가 손해를 봤다고 (집행부가 대신) 주장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자세한 근거를 내 놓으라”며 집행부를 압박했다.

결과에 따라서는 공영주차장 문제가 증평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론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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