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론조사 분석] 새누리 53,9%·민주당 18% 지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대전지역의 민심은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자들만큼이나 바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충청투데이가 대전지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역민의 표심은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민은 야당보다 여당을 선호하고 있었으며, 공약보다 인물 됨됨이와 능력을 선택의 기준으로 여기고 있었다.


▲ 특별취재단△조사규모 = 1500명 △조사대상 = 대전지역 19세이상 성인남녀 △조사기간 = 11월 19일 ~ 11월 24일 △오차범위 = 95% 신뢰수준에서 ±2.5%p △조사방법 =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 △조사기관 = 리얼미터
△응답자 절반 이상 새누리 지지… 민주 '초비상'= 우선 대전지역 유권자들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53.9%, 민주당 18%로 조사됐다.

지난 6월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새누리당은 당시 40%보다 13.9%p 상승했고, 민주당은 23.9%보다 5.9%p 내려앉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여당 선호' 기류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실시했던 여론조사(새누리당 30.5%, 민주당 27.4%) 이후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을 꾸준히 지지해 오던 지역 젊은 층이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60대 이상(새누리당 77.5%, 민주당 9.7%)은 물론 50대(69.4%대 12.6%), 40대(47.9%대 25.5%), 30대(39.6%대 20.8%), 20대(38.8%대 19.6%) 등 전 연령대가 민주당보다 새누리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성향도 마찬가지로 5개 자치구 가운데 응답자의 50% 이상이 새누리당을 선호한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20% 안팎에 머물렀다.

유성구에서만 새누리당이 45.2%로 50%대에 못 미쳤다.

기초단체장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소속 인물 4곳(동구·중구·서구·대덕구), 민주당 소속 인물 1곳(유성구)으로 현재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각 정당 후보자를 중심으로 세력이 결집되는 만큼 정당 지지도의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인물과 자질 중요하나 소속 정당도 무시 못 해= 선거철이 점점 다가오면서 유권자의 후보 선정 기준에도 약간의 변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0.3%는 후보자의 '인물과 자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으며, '소속 정당'을 보고 표를 던지겠다는 유권자가 27.3%로 뒤를 이었다.

'정책 및 공약'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응답은 24.4%로 가장 낮았다.

이는 소속 정당보다는 정책 및 공약을 우선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지난 6월 조사 결과와 차이를 보이는 부분으로, 여야의 세력 결집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앞선 분석을 통해 지역 내 새누리당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 상황에서 정당지지도가 내년 선거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때마다 후보 선택의 첫 번째 기준으로 인물과 자질을 꼽아 왔다는 사실로 미뤄봤을 때 결국 선거 결과는 후보자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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