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외관탈피 곡선설계, 시간단축 효율적 공간배치도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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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나라 전체가 먹거리인 만두소의 불량 단무지 사건으로 인해 모든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신선하고, 값싸고, 믿을 수 있는 농수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대전 노은 농수산물 도매시장.

농어민들에게는 안정된 판매처가 되기 위해 1995년 대전시 노은동 월드컵경기장 뒤편에 건설계획을 확정한 이 건물은 1998년 착공해 2001년 4월에 준공됐다.

지금까지 지저분하고 복잡했던 농수산물 시설들의 단점들을 외형적인 것은 물론 관리, 운영에 관한 것까지 고정관념의 틀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건설되었다는 것이 이 도매시장의 특징이며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대규모 농수산물 경매 및 도소매의 복합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처리에 있어서도 종전 복잡하고 어수선하고 긴 과정의 반입, 경매, 반출의 동선을 여러 곳으로 분산처리하여 일시에 많은 물품의 흐름을 짧은 시간에 처리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사과, 배, 무, 배추, 바나나 등 과일 채소의 둥그런 곡선들을 반복적으로 형상화시켜 놓은 건물의 배치 및 외형은 종전의 농수산물 시설들의 경직되어 있었던 창고형 박스 형태에서 벗어나게 설계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시설로의 접근 또한 경부, 호남, 대진, 남부순환 고속도로와의 원활한 연결로 신선하고 싱싱한 먹거리의 이동시간을 단축시켰으며 넓은 주차공간 확보 또한 대전시민들의 이용에 편리함을 주고 있다.

지하 1층에는 24평형의 저온창고 17개소와 첨단시설의 기계실이 자리잡고 있어 농수산물 보관에 따른 위생에 만전을 기하였다.

1층의 도매시장 업무시설(2700평)인 청과물 경매시장과 중도매인 점포(204개소)의 과감하고 획기적인 동선 처리가 돋보이며 2층 관리사무소, 편익시설인 은행, 식당, 매점, 남녀 샤워시설의 배치 또한 무난하게 처리됐다.

아무리 건물의 외형이 뛰어나다 해도 그 시설이 주는 서비스가 엉망일 때는 그 건물의 아름다움은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다.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는 이때, 대전 노은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쾌적하고, 아름답고, 믿음을 주는 시설로서 영원히 우리 곁에서 아름다움 그 자체로 자리잡기를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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