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여성가족정책센터 ‘대전여성발전 비전·전략’ 수립

▲ 대전시와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는 새로운 여성 정책방향을 정립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 '대전여성발전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다.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 제공

대전시와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는 새로운 여성 정책방향을 정립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역점 과제 등을 담은 ‘대전여성발전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다.

연구팀은 대전여성 발전을 위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대전 여성의 현황과 여성정책 추진에 따른 만족도 및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연구했다.

이 과제는 성평등한 사회적 기반 형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하게 됐다. 이는 사회 모든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이들이 각 영역에서 자신의 자질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고자 함이다.

또 연구팀은 대전시 여성정책의 방향을 이끌어갈 화두로 ‘공동체성의 복원’을 선택했다. 지금까지의 여성정책이 한 여성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지원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여성과 지역 공동체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하게 하는 여성정책에 주목해야 할 때라는 문제의식에 근거했다.

◆‘도전하는 여성, 함께 뛰는 대전’

시는 대전 여성을 이끌 새로운 비전으로 ‘도전하는 여성, 함께 뛰는 대전’을 지난 7월 1일~7일 여성주간에 공식 선포했으며 이와함께 여성발전 비전의 세부 내용도 공개했다.

그동안 ‘도전(Challenge)’이란 단어는 오랫동안 남성들이 주로 써오고 남성의 특성을 설명하는 데 활용했던 단어로 인식되어져 왔다.

이에 시는 단어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남성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되어 온 도전이라는 단어를 여성이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대전시의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여성상을 내놨다.

‘함께 뛰는 대전’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을 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격려하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여기에는 ‘공공적 지원’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는 다양한 욕구와 현실에 있는 여성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방자치 단체뿐 아니라 대전이라는 지역 사회 전체로부터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함께 뛰는’이라는 말이 내포하고 있듯이 도전하는 여성은 느리게 걷지 않고 뛰고 있음을,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적극적인 여성상을 의미한다. 대전여성 발전비전은 지역사회로부터 지원받은 자원을 바탕으로 다시 지역사회에 자신의 능력을 다시 되돌려 줌으로써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전의 여성상을 제안하고 있다.

◆대전여성발전 비전과 전략의 3대 영역

△첫 번째, 배움=여성은 공동체 안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그 배움의 내용을 공동체로 환원한다. 여성 고학력 도시인 대전은 여성에게 양질의 평생교육을 제공하고, 평생교육의 수혜자가 교육의 결과를 일자리 창출과 공동체로 환원하는 길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 이룸=여성은 공동체를 통하여 일의 가치를 획득하고, 공동체 안에서 자기 역량 강화와 발휘의 기회를 찾는다.

수동적인 일자리 기회 수혜자에 머무는 것이 아닌,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지역 사회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한다.

△세 번째, 나눔=배움과 일이 개인적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닌 함께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지역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과 자아실현이 함께 성취되는 기회를 창출하고, 이것이 곧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한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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