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원, 이후보 지지선언… 선거판도 변화 주목
한나라당 “정치거래설 입증·파렴치작태” 비난

이용희 국회의원이 민주당 충북도당 선거대책본부 발대식 격려사를 통해 이시종 예비후보 지지를 시사해 양측의 공조에 따른 선거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자유선진당충북도당위원장인 이용희 의원은 12일 이시종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충북도당 선거대책본부 발대식 격려사에서 이시종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현직의원이 당명이라해도 의원직을 던지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6월 2일에는 반드시 이시종 후보가 도지사로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대당 제휴가 무산된 것은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도와주겠다. 이시종 후보가 당선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도지사 선거만은 기호 2번 이시종 후보를 찍겠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사실상 양측의 전략적 공조가 완성된것으로 평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늘로서 이용희 의원과의 지방선거 공조는 완성됐다”며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와의 후보단일화에 이어 이용희 의원과의 선거공조 합의로 MB정권 심판을 위한 야권 공조는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용희 의원의 이시종 지지발언에 고무된 민주당과는 대조적으로 한나라당은 선거판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며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충북도당은 “민주당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에 이용희 의원이 참석하는 우스꽝스러운 정치 굿판이 벌어졌다”며 “이는 민주당 이시종 후보와의 정치적 거래설을 입증하고 밀실정치와 이권 정치꾼들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파렴치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이용희 의원의 이번 민주당 행사 참석은 지난 3월 청주 명암타워에서 열린 이시종 후보 출판기념회에 이어 두번째로 지지발언을 잇따라 표명했다.

따라서 이용희 의원의 아성이라 할 수 있는 옥천 등 남부3군 선거판도 변화에 대해 각 정당과 후보진영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와의 후보단일화에 이어 이 의원과의 공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과는 달리 후보단일화 효과가 미미했던 점에서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자당 소속 옥천군수와 보은군수가 불명예스러운 중도하차로 인해 주자를 교체하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정치원로인 이 의원의 정치적 역량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당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얼마나 시너지효과를 거둘 지 관심사다.

다만, 자유선진당의 위기로 한나라당이 반사이익을 얻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옥천군수와 보은군수 후보를 출마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양측의 공조가 다소 위안이 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참여당과의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진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효과가 거의 없었다”며 “자유선진당과의 당대 당 공조가 아닌 이용희 의원 개인의 지지표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선거일까지 선거판도에 미칠 영향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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