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부지사 등 7명 명퇴

충남도 4급 이상 간부 공무원 7명이 명예퇴직을 결심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5년 민선 1기 출범 이후 계속되는 인사 적체로 후배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지고 도정운영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함에 따라 과감하게 명예퇴직을 신청키로 했다.

이명수 행정부지사가 내주 중에 명예퇴직을 하고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키로 한 것을 비롯 정년을 1∼2년 앞둔 45, 46년생 공무원 7명이 사퇴서를 제출했거나 내주 초까지는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에 간부 공무원들이 한꺼번에 명예퇴직을 신청할 수 있었던 것은 정년까지 2년 정도 남아 있는 백남훈 농림수산국장이 먼저 후배들을 위해 사퇴하겠다고 밝혀 다른 공무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철환 중부물류센터 행정지원단장이 당진군수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심재훈 연기군 부군수와 김용식 계룡시 부시장도 명예퇴직 권고를 흔쾌히 수락, 후배들에게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들의 용퇴로 승진 기회가 주어지고 보직 이동에도 탄력을 받는 등 민선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적 쇄신을 통해 도정 쇄신을 기대했던 도 공무원들은 간부 공무원들이 스스로 용퇴하는 모습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 등 환영일색이다.

도의 한 공무원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에도 아름답게 퇴장하는 새바람이 불고 있다"며 "후배들의 앞길을 위해 결단을 해 준 선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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