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참여 저조… 후보추천 작년 3명 이어 올 4명 불과

충남도가 국내 최고의 여성 상(賞)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2001년 제정한 유관순상이 관심과 참여 저조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도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유관순상 후보를 지난해 5월부터 12월 말까지 추천받았으나 4명만이 신청했다.?

첫해 9명이 신청했던 것에 비해 2002년도에는 3명, 올해 4명 등 갈수록 최고의 여성 상을 구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도는 이에 대해 추천 후보자가 많다고 해서 상의 권위를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유관순 열사의 상징을 부각시키고 그 대상을 전국으로 광범위하게 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유관순 열사를 독립투사로만 부각시킬 뿐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재조명 또는 정립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수상후보자 추천도 지방자치단체, 여성단체 등 관변단체에만 한정하고 있어 전 국민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강원도의 신사임당상 등 국내 대표적인 여성 상들이 추천의 범위를 일반인 몇 명 이상 또는 일반단체까지 광범위하게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유관순상의 추천 범위는 한계돼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충남 도비로 운영되고 있는 유관순상의 취지를 살리고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행정의 발상에서 벗어나 모든 여성들이 수상후보가 될 수 있는 문호의 개방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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