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이슈 그날이후]② 10·29 부동산대책

▲ 올해 대전·충남 부동산 시장은 '행정수도 이전' 기대심리로 아파트값이 껑충 뛰면서 분양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전매일 자료사진
올 한 해 대전·충남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저금리와 함께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역대 최고의 인상률을 보였다.

대전과 천안 등 주요 도시 인기 아파트는 1년 동안 가격이 2배 이상 올랐고 분양시장도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아파트에서 시작된 분양열기는 주상복합이나 아파텔 등 틈새시장으로 확산, 충청권 전역이 연중 부동산 열기로 가득했다.

이상 과열을 막기 위해 참여정부는 급기야 10·29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그 여파로 전국의 부동산 시장은 일시에 얼어 붙으며 매매가 올스톱되는 현상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거품이 많았던 대전과 충청지역은 후유증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불패신화를 이어가던 신규 분양시장에 대규모 미달사태가 빚어지기 시작했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어오르던 집값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이 1년간 지속되며 형성된 가격은 아직도 상식 밖의 수준에 머물러 있어 무주택자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10·29 대책으로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일시적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전문가들은 행정수도 이전을 비롯해 고속전철 개통 등 각종 개발 호재가 대전·충남지역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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