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교 서부본부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는 서산 대산항이 대 중국 전진기지항으로 나래를 힘차게 펼치고 있다.

시에 따르면 STX팬오션㈜가 운항하는 '대산~홍콩~샨토우~샤먼~취안저우~푸칭' 노선과 고려해운㈜이 운항하는 '대산~닝보~상해' 노선 등이 각각 27일과 내달 5일 대산항으로 첫 배를 출항시킨다.

이로써 서산 대산항의 중국 정기항로는 주 5항차로 늘어나면서 물동량 처리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충청권 대표 무역항으로, 또 대 중국을 겨냥한 무역항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서산 대산항은 지난 2007년 한해 8388TEU(1TEU=컨테이너 1개)와 2009년 9278TEU를 처리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만 9891TEU를 소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2개 항로가 추가로 개설되면서 주 5항차 운항으로 연말이면 모두 2만 3000TEU의 목표 물동량을 처리할 경우 물류비용과 민간수입 등 모두 15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서산시와 중국 영성시가 지난해 6월 '국제객화선 정기항로 개설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7월 한국 측 사업자인 ㈜유일마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직항로 개설을 추진, 지난해 제16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유보 결정됐지만 양 지자체가 의욕을 보이고 있어 올해 성사여부도 전망이 밝은 상태다.

그 만큼 서산 대산항은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다는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중국을 연결하는 해상 거점항으로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전국 28개 무역항 중 위험화물 취급 3위, 화물처리량 6위를 기록하는 등 서산 대산항의 중요성을 감안, 현재 1단계 2차 사업의 조기 완공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예산투자와 함께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대산항 연장 확정이 시급할 것으로 본다.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을 공략할 수 있도록 지리적 여건을 갖춘 서산 대산항에 대한 정부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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