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훈 선취골 울산 동점골 응수 1-1 비겨

대전 시티즌이 울산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울산의 간판 공격수 최성국이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 대전에게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살리지 못했다.

대전은 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3삼성 하우젠 K-리그 울산 현대전에서 1-1로 무승부를 이뤘다.

대전은 1승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53승점(14승11무11패)으로 전북(54승점)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대전은 올해 울산과 4차례 격돌했으나 단 한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3패1무로 마감했다.

대전은 전반 기분 좋은 선취점으로 승리를 낚는 듯 했으나 후반 들어 울산의 공격에 밀렸다.

후반 5분 대전 한정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슛이 골대 위로 빗나가더니 14분 울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울산 루시우가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반대편으로 패스한 볼을 박진섭이 각도를 바꿔 골을 뽑아냈다.

대전은 후반에 이관우, 알리송에 이어 김정수까지 투입, 추가골에 사력을 다했으나 울산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반면 울산은 후반 막판에 도도와 루시우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며 대전을 위협했다.

대전은 전반에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워 선취골을 노렸다.

김종현, 공오균, 한정국으로 최전방 공격라인을 구성했고 박철, 김영근 등 그동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철벽 수비를 과시했다.

울산은 최성국의 결장으로 공격에 다소 누수현상이 있었지만 용병 도도와 에디가 공격을 주도했고 끌레베르가 수비를 지휘했다.

18분 울산의 도도에게 슈팅을 허용한 대전은 20분 김종현의 강슛으로 응수했으나 울산 골키퍼가 펀칭했다.

대전은 전반 23분 공오균이 페널티지역 가운데로 올려 준 볼이 울산 수비수 끌레베르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을 얻어 냈다.

키커로 나선 한정국은 골키퍼 반대편으로 밀어 넣어 골네트를 갈랐으나 공오균이 페널티지역 안에 있어 주심이 재슛을 선언했다.

한정국이 다시 슛을 했으나 울산 골키퍼 서동명이 쳐 냈고 뒤에 있던 강정훈이 이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면서 골로 연결시켰다.

대전은 29분 도도의 슛을 골키퍼 최은성이 막아냈고 40분 공오균이 그림같이 페널티지역 가운데 감아 올려 준 볼을 김종현이 차 올렸으나 골대 위로 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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