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명 서부본부 기자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전국 각 지자체마다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갖가지 시책을 내놓고 있다.

‘바가지요금 전액환불제’와 ‘가격 상한제’, ‘가격 정찰제’ 등 바가지요금 척결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관광지 바가지요금의 오명을 벗으려 노력하고 있다.

관광지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것이 ‘친절한 서비스’와 ‘투명한 가격정찰제’이기 때문이다.

태안군도 2009 안면도 꽃박람회를 계기로 대부분의 숙박 및 음식업소들이 가격정찰제에 참여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됐다.

태안군은 지난 20일 몽산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만리포해수욕장 등 군내 32개 해수욕장을 이달 말까지 개장하고, 손님을 맞이한다.

지난해에는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피서객을 유치해 낭패를 본 태안반도 해수욕장이 올해는 어떻게 거듭날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다행인 것은 올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지난 4월부터 한 달여간 진행된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200만이라는 어마어마한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마감돼 태안의 기름 피해 이미지를 상당부분 걷어냈다.

또 5월 말 개통한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를 통해 관광객 저변도 기존의 수도권 중심에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군도 이에 발맞춰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름피해 해수욕장 중심으로 기반·편익시설과 교통망 확충 등 피서객 편의 제공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각종 호재에도 불구, 이대로는 태안이 재기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안타깝다. 이들이 관광태안의 가장 큰 문제로 꼽는 것은 바로 ‘바가지 상혼’과 ‘불친절 서비스’다.

상인들 스스로 정당한 상행위를 해 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것이 어렵다면 지자체가 좋은 시책을 만들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청정하고 아름다운 관광휴양지 태안을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kmpark3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