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홈서 대격돌… 3위탈환 절호의 찬스

'올 시즌 수원전 불패신화를 만들자.'

대전 시티즌이 24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으로 수원 삼성을 불러들여 홈경기를 벌인다.

대전은 올 시즌 수원과의 3경기에서 모두 승리, '수원 킬러'로 등장하며 작년까지의 열세를 극복했다.

대전은 작년까지 상대전적에서 단 2승(3무19패)에 머물러 수원만 보면 주눅이 들었고 갖가지 악연으로 미묘한 감정대립을 했다.

그러나 올 들어 상황이 180도로 바뀌어 대전은 3전3승을 만들어 냈고 그 저력을 바탕으로 24일 경기도 기필코 승리로 이끈다는 각오다.

대전은 23일 현재 48승점(13승9무11패)으로 전남, 수원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6위에 처져 있다.

지난 21일 약체 대구 FC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한 대전으로서는 수원전만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

수원과의 자존심 싸움도 문제지만 자칫 이 경기에서 패하면 앞으로 남은 경기에 지장을 초래, 중위권 고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전은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결장,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대표팀에 차출된 이관우를 비롯, 공격수 한정국과 알렉스, 그리고 미드필더 김영근과 사이드 공격수 주승진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반면 수원은 주전 선수들이 전부 출전하고 올 시즌 단 한차례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치욕을 만회하기 위해 총공세로 나올 것으로 보여 버거운 경기가 예상된다.

대전은 공오균, 김종현과 그동안 벤치를 지킨 박경규를 투입, 골사냥에 나서고 후반에 알리송을 내보내 추가득점 기회를 엿볼 계획이다.

이관우의 공백은 최근 경기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강정훈과 투지 넘치는 이창엽의 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숨가쁜 중위권 싸움과 맞물린 양 구단의 자존심 대결의 결과가 어떨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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