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 1400만원·일반모금 350만원 극히 저조

대전시가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해 모금 중인 대전 축구 발전기금이 참여 인원과 시민 호응도가 낮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는 대전 축구 발전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6월 행정자치부로부터 모금에 대한 승인을 받고 같은 달 21일부터 대전축구 발전시민협의회를 통해 모금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승인기간인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ARS와 은행계좌를 이용한 일반 모금을 통해 총 20억원에 해당하는 발전기금을 모금키로 하고 ARS 2억, 일반모금 18억원으로 나눠 모금을 실시 중이다.

그러나 3여개월이 지난 이달 23일까지 자동전화로 모금된 금액은 1400여만원으로 당초 목표액의 14%에 지나지 않고 일반모금은 350여만원으로 목표 금액의 0.2%도 안되는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당초 시가 계획했던 기금모금을 통한 각종 지역 축구 발전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시는 유소년축구클럽 등 지역 축구팀 육성과 국제 및 전국 규모대회 유치, 축구동호인회 지원, 대전 시티즌 활성화 등 지역 축구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에 이 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실적이 저조한 것은 경기가 위축된 상태에서 지역 주민들과 기업체, 기관의 참여율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시와 협의회가 각종 체육경기가 개최되는 축구장 등 운동장을 찾아 홍보물을 배부하거나 캠페인을 벌이는 등의 노력을 보이지 않고 소극적으로 추진한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추석 직후부터 ARS를 통한 모금이 하루 평균 500통 정도로 많이 증가했다"며 "체육행사장을 찾아 다니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