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매곡리 주민, 집단시위로 격화
악취·하천오염 이유들어 폐쇄 촉구

<속보>=금산 웅지농산의 축산분뇨 방류와 악취 문제로 제기된 주민 집단민원과 관련,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 않는 가운데 금산군 남이면 매곡리 주민 100여 명은 18일 군청앞에서 웅지농산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본보 2월 14일자 18면 보도>

또 이날 매곡리 주민들은 대책을 요구하며 박동철 금산군수와 면담을 가졌지만 대안을 찾지못했다.

매곡리 주민들은 "축산분뇨 방류로 인한 하천오염도 문제지만 특히, 악취로 인해 기본적인 주거환경이 침해받고 있다"며 "악취와 해충으로 인해 창문도 열지 못하고 여름철에는 농삿일 등의 바깥활동을 하기 힘들다"고 웅지농산 폐쇄를 요구했다.

이어 주민들은 "귀농을 알아보려 외지인들이 마을을 많이 찾았지만 양돈장으로 인해 발길이 뚝 끊겼다"며 "웅지농산이 시설강화를 하겠다고 하지만 시설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웅지농산측은 "18일부터 악취 방제를 위한 시설공사가 시작됐다"며 "공사를 맡고 있는 업체가 '90%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전하고 있어 시설이 완공되면 악취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웅지농산 측은 이어 "악취 방제시설은 오는 5월까지 완공하고 축산분뇨시설은 오는 12월까지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이 농장폐쇄만을 요구하고 있어 협의 자체가 안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남이면 매곡리 주민들은 오는 27일 3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금산=나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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