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60㎡ 이하 매매량 급증… 40㎡ 이하 거래도 꾸준
전세사기 여파 아파트 선호 커지며 수요 더욱 증가할 전망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지역 1인 가구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소형아파트 수요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세대·다가구 중심의 전세사기 여파에 1인 가구의 소형아파트 선호 현상이 앞으로 확대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10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고금리로 부동산 활황기가 막을 내린 2022년 무렵 이후 다시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형아파트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기준 대전지역 60㎡ 이하 소형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4083건으로 월 평균 34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어 이듬해엔 5054건을 기록하면서 1000건 가까이 거래량이 늘었고 월 평균 거래량은 420여건으로 올라섰다.

올 들어서는 2개월 사이 60㎡ 이하 아파트의 거래가 936건(월 평균 468건)까지 증가했다.

특히 40㎡ 이하 아파트의 거래도 최근 2년간 월 평균 110건 이상 이뤄지면서 거래량이 유지되고 있다.

60㎡ 이하 아파트 전세 계약도 2022년 3359건(실거래가공개시스템·갱신 제외), 월 평균 279건에서 이듬해 3662건을 기록, 월 평균 300건대로 올라섰다.

올 들어서는 약 3개월간 981건으로 월 평균 320여건의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두고 지역 내 1인 가구의 증가세와 전세사기 여파로 인한 비아파트 기피 현상 등을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대전지역 1인 가구는 2015년 16만 9391세대(통계청)에서 10년도 되지 않아 24만 9000세대(2022년)까지 치솟았고, 이미 25만세대를 넘어섰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1인 가구가 거주하는 주택 유형의 지형도도 크게 변화했다. 2015년 기준 아파트에 거주하는 지역 내 1인 가구는 5만 3130명에 그쳤으나 2022년 9만 1825명으로 치솟았고, 전체 주택 거주 1인 가구에서 아파트 거주 유형이 차지하는 비율도 32.9%에서 38.7%로 늘었다.

동기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단독주택 거주 1인 가구는 59.6%에서 53.5%로 줄었다.

이 때문에 1인 가구의 수요가 점차 아파트로 옮겨가면서 이를 위한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비이파트를 중심으로 벌어진 전세사기에 수요가 아파트로 쏠리고 있으며 비아파트의 주거사다리 역할도 붕괴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소형아파트도 부동산 활황기 이전 수준으로 거래량이 회복되진 않았다. 다만 전세사기로 인해 소형아파트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 영향도 있고 앞으로도 1인 가구의 소형아파트 선택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편의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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