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변덕에 축제 앞 벚꽃봉오리만
늦은 개화속 설상가상 비소식까지
위례벚꽃축제 다음달 6-7일로 연기
변경 어려운 대전 동구·아산시 근심

29일부터 시작될 대전 대청호 벚꽃축제 준비 현장. 벚꽃 개화가 늦어지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29일부터 시작될 대전 대청호 벚꽃축제 준비 현장. 벚꽃 개화가 늦어지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29일부터 시작될 대전 대청호 벚꽃축제 준비 현장. 벚꽃나무가 아직 가지만 앙상하다. 독자 제공
29일부터 시작될 대전 대청호 벚꽃축제 준비 현장. 벚꽃나무가 아직 가지만 앙상하다. 독자 제공
29일부터 시작될 대전 대청호 벚꽃축제 준비 현장. 독자 제공
29일부터 시작될 대전 대청호 벚꽃축제 준비 현장. 독자 제공
29일부터 시작될 대전 대청호 벚꽃축제 준비 현장. 벚꽃 개화가 늦어지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29일부터 시작될 대전 대청호 벚꽃축제 준비 현장. 벚꽃 개화가 늦어지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29일부터 시작될 대전 대청호 벚꽃축제 준비 현장. 독자 제공
29일부터 시작될 대전 대청호 벚꽃축제 준비 현장. 독자 제공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올해 냉온탕을 넘나드는 봄 날씨로 벚꽃 개화가 늦어지며 충청권 곳곳 예정된 지역 꽃 축제들이 꽃 없이 진행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27일 충청권 각 지자체에 따르면 29~31일 대전 동구, 충북 제천·청주·충주, 충남 천안·아산 등에서 벚꽃축제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축제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벚꽃이 아직 꽃망울조차 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기상청은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7~10일 가량 이를 것으로 예측해 각 지자체들도 벚꽃축제 시기를 예년보다 평균 일주일 가량 앞당겼다.

하지만 이달들어 꽃샘추위와 비소식이 들쭉날쭉 이어지며 축제시기에 맞춰 꽃이 개화하지 못했다.

기상정보 제공업체 웨더아이는 중부지방 벚꽃 절정 시기를 내달 6~14일 경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대청호 벚꽃축제’ 개막 이틀 전인 현재까지도 대청호 일대 벚나무는 꽃봉오리만 알알이 맺혀있는 상태다.

같은 기간 ‘충주호 벚꽃축제’가 시작될 충북 충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벚꽃 노래자랑, 벚꽃길 걷기대회 등 벚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만큼 벚꽃 개화가 핵심이지만 현재로선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지난 22일 무심천 일대에서 ‘청주 푸드트럭 벚꽃축제’를 계획했던 충북 청주시는 오는 29일 개막으로 일정을 미뤘으나 여전히 만개한 꽃망울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

설상가상으로 28~29일 충북과 충남에 비소식마저 예보돼있다.

충남 천안시는 축제를 아예 내달로 연기했다.

오는 30~31일 ‘위례벚꽃축제’를 계획한 천안시는 계속된 추운 날씨와 비 소식에 아예 내달 6,7일로 일정을 넘겼다.

부대행사로 출연진 일정이 이미 확정된 대전 동구, 충남 아산시 등은 날짜 변경이 어려워 기상소식만 들여다 볼 뿐이다.

이 같은 상황에 시민들 역시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대전에 거주 중인 한 학부모는 “올해는 봄 날씨보단 늦겨울처럼 계속 추웠다. 주변을 둘러봐도 간헐적으로 벚꽃이 펴서 축제를 할 정도는 아닐 것 같다”며 “당장 이번 주말 축제가 열린다고는 하는데, 벚꽃보단 개나리나 목련만 보고 오지 않을까 싶어 아이들과 가보는 게 맞을지 고민이 된다”고 전했다.

충북 청주에 거주 중인 장 모(28)씨도 “며칠 뒤 축제가 시작되지만 아직도 축제장이 칙칙한 분위기”라며 “축제 구경을 가게 된다면 꽃이 폈을 거라는 기대는 내려놓고 프로그램 참여에 의의를 둬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한 충청권 지자체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4월 초 축제를 진행했을 때 되려 벚꽃이 지고 있어 축제 일정이 늦었다는 민원이 많았다”며 “올해는 시민 의견과 기상청 예측 등을 모두 고려해 이달 말로 일정을 짰지만 꽃이 전혀 피지 않아 아쉽고 속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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