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듀오 주현상·윤대경
투수 전향 후 ‘역대 연봉’
명실상부 팀 베테랑 우뚝
“어린 후배들 포기 말길”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2024시즌을 앞두고 한화이글스의 두 투수가 1억원 이상 연봉 계약서에 새롭게 사인했다.
지난해 안정적인 활약으로 팀에 기여한 불펜듀오 주현상과 윤대경이 그 주인공이다.
주현상은 지난 시즌 59와 3분의2 이닝을 던져 2승 12홀드를 기록, 팀내 유일한 1점대(1.96) 투수로 1년을 장식했다.
윤대경은 같은해 47과 3분의2 이닝을 소화하며 5승 2홀드 2.4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준수한 한해를 보냈다.
믿고 맡겨도 되는 실력을 입증한 주현상은 5800만원에서 5200만원 인상된 1억 1000만원에, 윤대경도 9000만원에서 2000만원 더한 같은 연봉을 올해 받게 됐다.
특히 둘은 타자로 프로에 입단해 고전하다가 투수로 전향하며 인생 제2막을 살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
주현상은 2015년 전체 64순위로 한화에 내야수로 입단했지만 그해(103경기 출장)를 제외하곤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군 제대 후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윤대경도 2013년 삼성라이온즈로 데뷔했지만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채로 방출됐고,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한화에 투수로 새롭게 도전했다.
주현상은 “2년차부터 1군 출장이 크게 줄어 불안감이 컸다”며 “야구를 더하고 싶어 최소 연봉으로 투수로 전향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대경도 “한화에 왔을 때 최저 연봉이었다”고 하며 “연봉이 크게 오른 것도 좋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감이 생긴 것이 더 큰 수확”이라고 웃었다.
투수 전향의 성공 신화를 쓴 주현상과 윤대경은 이제 팀의 중심,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에게 귀감을 보여야 하는 책임감도 막중하다.
주현상은 “퓨처스(2군), 육성군에 있는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나도 패전조와 추격조를 모두 거치며 이기는 경기에 나갈 수 있게 됐고 이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계속 경쟁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대경도 “방출도 경험한 입장에서 보면 기회가 한 번은 꼭 온다”며 “시행착오를 겪는 선수들이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더 단단해지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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