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범호 이후 17년 만에 경사
최정과 3루수 부문 경쟁 끝에 수상
올해 시즌 5년차 최고 타자 ‘우뚝’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올 한 해 소감이 고갈될 만큼 수많은 상을 휩쓴 ‘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이 황금장갑의 영예까지 안았다.
한화이글스에서 3루수 골든글러브가 나온 것은 2006년 이범호(2년 연속 골든글러브) 이후 17년 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노시환은 SSG랜더스 최정과 경쟁을 벌인 끝에 득표율 84.2%로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 시즌 5년차를 맞은 노시환은 앞서 KBO 시상식에서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쓸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131경기에 나서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541, OPS 0.929를 기록했다.
올 시즌 리그 유일의 30홈런, 100타점 이상 타자다. 특히 7년 만에 탄생한 20대 홈런왕이기도 하다.
노시환은 지난 9~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10경기 가량을 빠졌지만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금메달을 확보하면서 병역 문제까지 해결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4번 타자로 16타수 7안타로 타율 0.438, 6타점, OSP 1.140를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어 11월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4번 타자로 확약했고 준우승에 기여했다.
APBC에선 17타수 7안타로 타율 0.412을 기록했고 3타점, OPS 1.003의 성적을 거두며 타선의 중심이 됐다.
노시환은 올 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의 ‘최고의 타자’로 선정됐고, 이외에도 스포츠 전문지의 올해의 선수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여기에 17년 만의 3루수 황금장갑을 한화이글스에 안기며 올 한 해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시상에는 한화의 직전 골든글러브 수상자 이범호가 나서 의미를 더했다.
노시환은 수상 소감으로 “받을 줄 몰랐는데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정말 이 상을 받기까지 감사한 분들이 많다. 한화이글스 팬분들, 올해 너무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상을 받게 됐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이글스에선 올해 노시환뿐만 아니라 문동주도 KBO 신인왕, ‘은퇴선수의 날’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투타 핵심의 성공적인 세대교체 가능성을 엿보이게 했다.
여기에 한화는 외인 에이스 페냐와 재계약을 한 데 이어 다양한 영입을 시도하면서 내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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