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늘어나고 노령화 속도 느려진 진천군
평균 연령 44.5세…郡단위 세번째로 젊어
청년 인구 증가율 전국 郡단위 1위 기록도
비결은 ‘일자리’, 우량 기업 잇따라 유치
5년간 1인당 GRDP 9000만원 넘어 눈길

진천군 인구 관련 통계. 진천군 제공
진천군 인구 관련 통계. 진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는 시대적 흐름이지만 충북 진천군은 오히려 인구가 늘어나면서 노령화 속도도 눈에 띄게 더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진천군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진천군 평균 연령은 44.5세로 충북도에서 가장 낮은 청주시(42.7세) 다음이며 군 단위에서 가장 어린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전체로 보면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3번째로 젊다.

진천군은 지난 2014년 평균 연령인 41.5세와 비교하면 10년간 3세가 늘었다. 충북 전체 평균 연령이 2014년 40.8세 2023년 45.8세로 5세가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진천군의 고령화 속도가 40%나 더뎠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연령은 40.0세에서 44.8세로 높아졌다.

전국과 비교해도 진천군은 나이를 천천히 먹는 셈이다.

진천군의 노령화 지수는 2023년 기준 146으로 전국 군 단위 중 세 번째를 기록할 정도로 적다. 노령화 지수는 15세 미만의 유소년 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다. 같은 해 전국과 충북의 노령화지수는 각각 165.4, 180.2에 달한다.

이와 같은 진천군의 동안 유지 비결은 양과 질을 모두 만족하는 고 선호도 일자리 덕분이라고 군은 분석했다.

진천군은 생산능력과 일자리 창출 능력을 고루 갖춘 우량기업 유치에 잇달아 성공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해서 늘려갔다. 이후 일자리를 좇아 젊은 근로자들과 그의 가족들이 진천으로 몰려들었다.

이는 진천군이 17년 연속 인구 증가의 핵심으로 작용했다. 특히 청년인구(19~34세)와 초, 중, 고 학령인구(6~17세) 변화에서 진천군 인구 증가의 질적 수준을 엿볼 수 있다.

군의 청년인구는 지난 2016년 1만 2552명에서 2023년 1만 4798명으로 2246명이 늘었고 17.89%의 증가율로 충북 도내 1위는 물론 전국 군 단위 1위를 기록 중이다.

학령인구는 같은 기간 8393명에서 1779명이 증가한 1만 172명을 기록해 증가율 21.2%로 충북 도내 1위, 전국 군 단위 3위를 달성했다.

일자리 질은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증명해 주고 있다. 진천군은 지난 5년간 9000만원이 넘는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를 유지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로 변화하고자 했던 군정 운영 전략이 구체적인 수치 변화로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여기에 지속 가능성을 부여하는 것이 앞으로 진천군에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며 “진천군이 지방소멸 시대에 여러 지방정부의 명쾌한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군정 운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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