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유지관리협회 청산 절차 막바지… 건설협회는 신규 회원유치 열 올려
업종 변경 업체 95% 종합건설로 바꿔 관급 수주 경쟁률 2배 이상 증가 예측도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내년 1월부터 ‘시설물유지관리업’이 전면 폐지되면서 지역 건설업계에도 잔잔한 파장이 일고 있다.

기존 시설물유지관리업에 등록된 업체들이 종합건설업이나 전문건설업 등으로 업종을 변경하고 사업에 나설 경우 관급공사를 중심으로 수주 경쟁이 치열해 질수있다는 업계의 시각도 있다.

현재 지역 시설물유지관리협회는 청산 막바지 절차에 돌입했고 건설협회는 종합건설로 업종 전환을 한 건설사를 대상으로 신규 회원유치에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개정된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내년 1월 1일 시설물유지관리업이 폐지된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업종 전환 신청을 하지 않는 업체는 자동 등록 말소되며, 건설업을 지속하려는 업체는 기한 내 건설업 등록 관청에 전환 신청을 해야 한다.

지역 건설업계도 기존 시설유지관리업체들의 업종전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먼저 27년간 대전지역 시설물유지관리업종 확대에 나선 시설물유지관리협회 대전시회도 본회와 함께 청산 절차에 나섰고, 협회 회원 상당수도 업종전환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회 관계자는 "현재 청산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현재 약 250여개 시설물 유지관리업체들 중 70~80%가 종합 또는 전문건설업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업종전환을 마친 업체 중 95%가량이 종합건설로 업종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협회는 막바지 신규 회원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는 시설물유지관리협회 회장, 임원진들과 최근 간담회를 갖고 신규 회원 유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업종전환을 한 비회원사들에게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건설협회 대전시회 관계자는 "약 250여개 시설물유지관리업체 중 120여개가 업종전환을 마치고 회원사로 가입했다"며 "아직 업종전환이 안된 30~40여개, 그리고 전환 후 비회원사인 60여개사를 대상으로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건설 면허가 대폭 늘어나면서 치열한 수주 경쟁도 예상된다. 지역 업계에서는 관급 수주 경쟁률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조심스러운 예측도 나오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발주자가 기존 시설물유지관리업으로 내던 공사를 건축(종합건설)으로 낼지 실내건축(전문건설)으로 낼지 초미의 관심"이라며 "전문은 크게 회원사가 늘지 않았지만 종합으로 나오게 되면 늘어난 업체 수 만큼 수주전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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