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경쟁력·취약점 연구
충청권 풍부한 시설인프라 장점
역내 정주여건 개선 취약점 꼽혀
영업 등 전문 비지니스맨도 부족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위치도.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위치도.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인력 유출과 정주 여건 등 취약점을 해소하고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충청권 바이오헬스산업 클러스터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올해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비수도권 신산업 클러스터 육성방안-충청권 바이오헬스산업 사례’ 연구를 보면, 저성장 고착화와 청년 인구 유출의 악순환으로 산업 전반이 침체되고 있는 비수도권에 클러스터를 조성·육성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연구진은 대표적으로 충청권 바이오헬스산업 클러스터 사례를 통해 비수도권 신산업 클러스터가 가진 발전 잠재성을 파악하고 지역 맞춤형 정책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문헌 연구, 심층 면접, 집단 토론 과정을 거쳐 충청권 바이오헬스산업의 경쟁력과 취약점을 분석했다.

먼저 충청권 바이오헬스산업 클러스터의 경쟁력으로 풍부한 시설 인프라 등이 언급됐다.

대전은 연구기관과 대학 등 과학기술 기반 지식산업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신약 물질 발견, 검증 분야 같은 창업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하기에 용이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혔다.

또 대덕연구단지, 테크노파크,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더불어 벤처 생태계, 민간바이오협회 등 지원기관들도 함께 명시됐다.

충북의 경우 관련 산업 인프라와 인허가 규제기관이 입지해 있어 클러스터 조성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의 관련 산업 육성 인프라가 조성돼 있고, 식품의약처·질병관리청 등 규제 관련 기관도 지역 내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충청권 바이오헬스산업 클러스터의 취약점도 분석됐다.

분석 결과, 클러스터 및 산업 경쟁력을 위해서는 역내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인력 확보가 시급하며 각 클러스터가 지닌 경쟁우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계협력 방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대전의 연구개발 인프라 환경과 충북 생산 시설과 풍부한 공장 용지 등은 경쟁력을 갖지만, 각각 선도 대기업 수도권 이전, 벤처기업·생태계 미흡 등은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대전과 충북 바이오헬스산업의 공통적인 문제로 △역내 교통편 미흡 △고급인력 정주 여건 미흡 △인력 유출 심화 △영업 등 전문 비즈니스맨 부족이 꼽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비수도권 신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추진과제로 개별 클러스터 특화도 제고와 점진적 협력 관계 조성을 통한 상생 방안 추진, 맞춤형 인력양성과 벤처 생태계 선순환을 통한 경쟁력 제고 등을 제언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중앙정부는 제한된 인적·물적자원을 고려한 클러스터 조성 및 육성, 지자체는 비수도권 클러스터에서 모든 생산 공정을 다 소화하는 완결형이 아닌 개방형 클러스터 조성에 나서야 한다"며 "또 ‘기울어진 운동장’을 완화하고 인재를 유입하려면 정주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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