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전략산업 거점기지 대전]
대덕특구·출연연, 市·기업과 시너지 못내
인력 역외 유출로 지역 기업 인력난 호소
市, 4대 핵심전략산업 육성 포럼 개최
산·학·연 네트워킹 구축… 방안 모색 나서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전이 보유한 세계적인 과학기술 R&D와 인재 육성 역량을 지역 경제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산실인 대덕연구단지를 품은 대전은 올해 초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혁신 지수’에서 과학기술 집약도 부문 세계 3위,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대전의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과학기술 인적자원, 연구개발투자, 인프라 부분에서 대전은 전국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그동안 지역에서는 대전이 가진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이 지역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역에 위치해 지난 50년 동안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을 선도한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정부 출연연 등이 대전시, 지역 기업 등과 시너지를 내지 못한다는 평가에서다.

또 우수한 인적인프라를 갖췄음에도 과학기술 인력의 역외 유출 문제로 정작 지역 기업은 인력난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때문에 시는 4대 전략산업 육성을 본격 추진하며 정부출연연을 비롯해 지역 대학 및 기업 관계자 등 각 산업의 주체들과의 토론의 장을 열어 지역에 적합한 산업육성 전략 수립을 시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7월부터 ‘4대 핵심전략산업 육성 포럼’을 개최, 나노·반도체, 바이오헬스, 우주항공, 국방산업 등 각 분야의 지역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연 네트워킹을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가 중심이 된 상호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전시와 지역의 산업·연구 현장이 의견을 공유하고 지역의 실정이 반영된 산업육성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산업분야 별로 진행된 소포럼에서는 지역 산·학·연과 언론이 참여하 각 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지자체와 산·학·연의 소통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성과"라며 "지자체와 기업, 출연연 등이 모여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나 상호협력에 대한 의견을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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