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기계설비 엔지니어 꿈꾸는 민혁 <3>
간절함 통했다… 선발 소식 듣고 기쁨
스펙 올려 좋은 기업 취직하는 게 목표
해외여행 가보는 작은 소망도 갖게 돼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민혁이가 ‘숨은 보석 찾기’를 알게 된 것은 지난해 말 무렵이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숨은 보석 찾기라는 사업이 있는데 한 번 신청해 보는 것이 어떻겠니"라는 권유를 받고 민혁이는 간절함을 갖고 지원서를 작성했다.

장학생에 선발되면 장학금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덜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원서 작성에 공을 들였다.

민혁이는 "처음 선생님에게 숨은 보석 찾기를 추천받았을 때 장학생이 되면 많은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어 꼭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지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민혁이는 자신의 간절함이 통한 것 같아 기뻤다고 한다.

장학금을 받게 된 민혁은 제일 먼저 설계분야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실기 학원에 등록했다.

설계분야에 관심이 많아 준비한 전산응용기계제도 기능사 시험은 대학생도 따기 어려운 자격증으로 알려질 만큼 난이도가 높아 민혁이 혼자 준비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는데 학원을 다닐 수 있게 돼 보다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토익 등 영어 성적을 올리기 위한 공부도 시작했고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컴퓨터활용능력 등 추가 자격증 취득 계획도 세우며 스펙을 쌓기위한 체계적인 준비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학기부터는 본격적인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만큼 그 전에 많은 자격증을 따고 스펙을 올려 좋은 기업에 취직을 하겠다는 것이 민혁의 생각이다.

매일 ‘기계설비엔지니어’라는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민혁은 20년 뒤 국가에서 인정받는 기술 명장이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민혁은 기계설비엔지니어 분야의 실력을 닦아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자격을 차례대로 취득해 궁극적으론 기능장 자격을 얻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국가가 인정하는 기술 명장’이란 큰 꿈과 함께 ‘평범한 사회인의 삶’을 살고 싶다는 소박한 목표도 갖게 됐다.

포기를 모르는 노력으로 우리나라 최초 자동차 엔진을 개발한 이현순 전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부회장은 민혁이가 본 받고 싶은 롤모델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민혁은 사회인이 되면 강원도 춘천에 펼쳐진 라벤더팜과 제주도, 그리고 한 번도 못 가본 해외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도 갖고 있다.

민혁은 "취업을 하고 독립하게 되면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면서 살고 싶다"며 "입고 싶은 옷도 마음대로 사고 친구들과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 해외여행도 가면서 재미있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28일 자 4편 계속>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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