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설사병 40~50% 예방
흐르는 물 비누로 30초 이상
상당보건소 미취학아동 교육
판수 캐릭터로 흥미 이끌어

▲ 청주시 상당구 탑동 점프아이어린이집 원아들이 ‘판수와 함께하는 올바른 손씻기 교실’ 교육을 받은 뒤 손을 씻은 후 깨끗해진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송휘헌 기자
청주시 상당구 점프아이어린이집 원아들이 상당보건소 직원들의 손씻기 율동에 따라하면서 깨끗한 손씻기 방법을 배우고 있다. 송휘헌 기자
▲ 점프아이어린이집 원아들이 상당보건소 직원들의 손씻기 율동을 따라하고 있다<위>. 교육을 받은 뒤 손씻기 실습을 하고 있다<아래>.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4월 7일은 세계 보건의 날로 국민 보건의식을 높이고 보건의료와 복지 분야의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국민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보건에 관심이 높아졌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기침예절과 함께 강조됐던 것이 ‘손씻기’다. 손씻기는 가장 기초적인 청결 습관이며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손씻기는 경제적인 감염병 예방수칙 차원을 넘어 예방접종과 함께 감염병 예방효과가 가장 뛰어난 방법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는 손씻기를 ‘자가예방접종’에 비유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 국내외 문헌 조사 결과와 CDC 등에 따르면 손 씻기를 통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50~70%, 폐렴, 농가진, 설사병의 40~50%, 호흡기 질환의 약 20%의 예방이 가능하다. 한 번의 손 씻기만으로도 급성호흡기감염 3% 감소, 감염성 질환은 손 씻기 5~10회 시행 시 25% 감소, 11회 이상 시행 시 35%를 감소시킨다.

CDC는 올바른 손 씻기를 통해 코로나19,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감염증 뿐만 아니라 A형간염과 같은 장관감염증 등 다양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바른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것이다. 또 외출 후,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 용변 후에는 반드시 씻어야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질병청이 지난해 12월 ‘2022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를 위해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공중화장실에서 관찰조사를 진행한 결과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66.2%, 비누이용 손 씻기 실천율은 29.4%, 30초 이상 비누 손 씻기 1.73%로 나타났다. 또 출구설문조사 결과 손씻기 미실천 사유는 ‘귀찮아서’ 44.4%, ‘습관이 되지 않아서’ 20.2%, ‘바빠서’ 18.5% 등으로 응답했다.

손씻기는 간단한 감염병 예방습관이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청주시 상당보건소는 지난달 14일부터 감염병 예방교육인 ‘판수와 함께하는 올바른 손 씻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사업은 오는 6월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상당보건소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손씻기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올바른 생활 습관 형성 유도에 중점을 뒀다.

보건소 직원들이 판수(판다(PANDA)+手) 캐릭터를 만들어 주인공으로 한 영상을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 판수가 등장하는 영상자료는 추후 어린이전문병원 등 의료기관에 배포해 예방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현숙 상당보건소장은 "봄철에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홍역 등 각종 유행성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유행성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은 크게 올바른 손씻기 생활화, 기침예절 실천 등으로 철저하고 꼼꼼한 예방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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