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모든 학교에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
학생 진로·적성 따라 과목 선택해 학점 취득
올해부터 수업량 적정화 등 단계적 적용 방침
연구학교 3교·준비학교 46교·선도학교 12교
컨설팅 지원… 연 4회 학교별 학점제 경험 공유
소인수·심화 과목, 너두나두 공동교육으로 보장
고교-대학 연계 학생강좌 ‘원클래스’ 운영
교사 전문성 신장 위한 지도역량 직무연수
고교학점제 학부모 지원단 운영… 이해 높여

▲ 지난해 7월 진행됐던 교과박람회 현장 모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앞으로 2년 뒤, 현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는 모든 학교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적용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다. 2022 개정교육과정을 기반으로 2025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 적용된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고교학점제는 각각 2020년과 2022년부터 이미 적용되고 있으며, 특목고를 포함한 일반고는 올 신입생부터 고교학점제가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대전시교육청은 기반 정비를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업량 적정화(204→192학점), 공통과목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등 고교학점제 요소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에 앞서 점진적 이행을 확산하는 것이다. 충청투데이는 대전시교육청이 대전고교학점제 연착륙을 위해 현재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현장중심 운영모델 발굴

대전시교육청은 현장 중심 운영 모델을 발굴하고 학교 현장의 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 및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먼저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3교, 준비학교 46교, 선도학교 12교를 지정 운영해 지원을 보다 확대한다.

연구학교는 대덕고, 대전가오고, 대전성모여고이며 준비학교는 신탄진고, 대전동신과학고, 대전체육고, 대전중앙고, 남대전고 등 8개교가 신규로 지정됐다.

더불어 고교학점제 컨설팅 지원단을 통해 1학기 맞춤형 컨설팅과 2학기 그룹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전체 63개 고등학교를 7개 권역별 협의체를 조직해 학기별 2회(연 4회) 이상 모여 학교별 학점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운영 가능한 학교 공간 조성을 위한 △선진형 교과교실제 도입학교 12교 △일부 공간 재구조화 및 학교 공간혁신사업 2교 △온라인 학습공간 4교를 선정해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 미래교육주간을 맞아 진행된 학교 자율교과 과정
▲ 지난해 7월 진행됐던 교과박람회 현장 모습

 ◆ 너두나두 공동교육과정… 대상 확대

‘너두나두 공동교육과정’은 학생의 소질과 적성, 진로에 따른 학생의 과목 선택권 및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제도다.

희망 학생이 적거나 교사 수급 곤란 등으로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소인수·심화 과목 등을 학교 간 연계·협력 하는게 골자다.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를 운영해 소인수 선택과목을 온라인으로 개설해 정규시간 내 공동교육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전시교육청은 단위 학교의 다교과 지도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전국 최초로 고교학점제 지원센터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공립 중등교과 순회 교사 10명이 겸임해 고등학교 21교, 36개 교과목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대학과 연계해 대학에 개설된 비교과 진로 강좌 또는 융합 주제 탐구, 실험 탐구 강좌도 학습 가능한데 이 기회도 올해 대폭 확대 운영된다. 바로 고교-대학 연계 학생 강좌 ‘윈클래스’다.

지난해 8대학, 89강좌에서 올해 100강좌로 늘려 분야를 대폭 확대했다.

교과특성화학교 역시 9개 학교에서 10개 과정을 지원한다.

특정 진로 분야에 대한 다양한 과목 선택 및 심화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정규시간 내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 역할을 수행한다.

예비 고등학생인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중3 전환기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 직업계고 미래학과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본인이 진학하고 싶은 일반고의 교육과정과 과목 선택에 대한 안내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고등학교 과목 선택과 진로 학업 설계를 지원받을 수 있다.

▲ 학생활동 중심 수업 과정
▲ 권역별 협의체

 ◆ 교사 지도역량·학부모 이해도 UP!

소인수 및 희소 과목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은 고교학점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이를 위해 대학 연계 교원 다과목 지도역량 직무연수를 개설·운영하고 있으며 교사 연구회 4팀을 통해 소인수 과목 콘텐츠를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중·고등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고교학점제 연수는 물론 커리큘럼 디자이너 양성과정,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핵심 교원연수를 통해 학점제에 대한 교원역량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학부모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고교학점제 학부모 지원단’이다.

학부모 이해도 제고를 위한 기능인데 올해 중학교 89교, 고등학교 63교로 확대한다.

고교학점제 운영에 대한 이해와 정보 공유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 반영을 유도할 계획이다.

학부모지원단은 2회 이상 연수와 미래교육박람회 학부모 특강 등을 통해 학업 설계 지도 역량을 강화한다.

윤기원 대전시교육청 교육정책과장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이 필요하며, 학생 맞춤형 교육 등을 위해 학교 교육의 체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학교 교육 변화의 중심에 고교학점제가 있으며, 고교학점제가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올해 2023년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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