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우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독일, 미국, 일본 등 제조업 강국에서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Industry 4.0, 미국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일본은 일본재흥전략을 내놓았다. 제조기업 또한 중국도 중국제조 2025 전략을 발표하며 선진국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을 목표로 미래 신산업 10대 분야를 육성 중이다.

우리나라 대기업인 포스코, LS일렉트릭, LG전자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전 세계의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 ‘등대공장’에 등재될 정도로 BMW, 보쉬, 지멘스 등 해외 유수의 기업에 못지않은 첨단제조, 유연생산 등 스마트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생산정보의 수기기록, 분절적 관리로 제조역량 스마트화가 부족한 실정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 사회 전반적으로 노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해 청년들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제조공정의 스마트화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2020년부터 ‘스마트제조 2.0 전략’을 통해 중소기업의 제조역량을 강화하고자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 대중소 상생형, 탄소중립형 스마트공장, k-스마트등대공장 사업 등 ‘스마트제조혁신 지원사업’을 전개해 스마트공장 3만 개 보급을 추진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은 생산성 28.5% 증가, 품질 42.5% 향상, 원가 15.5% 절감, 납기준수 16.4% 향상, 매출액 7.4% 증가 등 기업의 제조경쟁력이 개선됐다. 산업재해도 6.2%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처럼,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은 기업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과거 5년 동안 ‘스마트 제조혁신 사업’을 스마트공장 보급에 초점을 맞춰 지원해 왔지만, 올해는 제조현장을 고도화하는 선도형 스마트공장 구축에 집중해 지원할 계획이다.

선도형 스마트공장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솔루션과 자동화장비, 센서 등의 연동 설비로 실시간 정보의 수집·분석과 공장제어 기능을 구현해 생산성 증대와 품질향상을 달성한 공장으로 여타 중소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우수한 스마트공장이다.

현재 첨단기술은 우리 일상생활을 한층 편리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챗GPT를 사용해 원하는 보고서,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고 활용할 수 있다. 식당에서는 서빙과 조리가 가능한 로봇을 도입해 부족한 일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첨단기술은 자동·무인화 공장,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형태로 제조현장에 적용돼 중소기업의 노동력 부족 문제 해소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해 미래 스마트공장을 선도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수주, 제품 설계, 자재 조달, 제조, 제품 공급이라는 생산 전 과정에서 단순히 제조 설비에 IOT, 5G, 클라우드, 자동화 등 첨단기술 적용으로만 구축될 수 없다. 대표의 경영혁신과 임직원의 공정개선 노력이 계속해서 수반돼야만 제조현장의 스마트화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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