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B등급, 유성구·중구·동구 C등급, 서구 D등급
충남 계룡시 A등급 받아… 충북 청주, 도로환경 영역 취약

제1회 행복도시 세종 사진공모전 수상작. 세종시 신도심 전경. 세종시 제공.
제1회 행복도시 세종 사진공모전 수상작. 세종시 신도심 전경.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전국 교통안전도 평가에서 세종시는 A등급으로 최상위권을 기록한 반면 청주시는 가장 낮은 E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교통안전지수는 A등급(81.25점)으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충북 청주시는 E등급(67.77점)을 받아 뒤에서 2번째에 머물렀다.

도로교통공단은 매년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교통사고(정도별) 건수와 사상자수, 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역별 교통안전도를 평가한다.

올해 발표한 교통안전도를 충청지역별로 보면 세종시는 6가지 평가영역 중 보행자와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에서 A등급을 받은 반면 사업용자동차와 자전거 영역에서 B등급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종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781건, 이로 인해 9명이 숨지고 101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에서는 5개 구(區) 중 대덕구가 B등급(81.79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덕구는 운전자(C등급) 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영역에서 모두 B등급을 받아 전국 69개 구 중 10위를 차지했다. 운전자 영역 중 과속 사고 부문에서 특히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유성구와 중구, 동구는 모두 C등급, 서구는 지역에서 가장 낮은 D등급(77.74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구의 사고 건수는 2158건, 사상자와 부상자는 각각 13명, 3011명으로 집계됐다. 6개 평가영역 보행자 영역(D등급)이 가장 낮았고, 횡단 중 교통사고가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에서는 계룡시가 A등급(83.30점)을 받아 인구 30만 명 미만 전국 49개 시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금산군 역시 A등급을 받은 반면 공주시는 C등급, 논산·보령·서산시는 D등급을 받았다.

당진시는 서천, 예산, 태안군과 함께 E등급에 머물렀다. 충남 천안과 아산은 각각 B등급(75.33점)과 C(73.26점)등급을 받았다.

충북에서 E등급을 받은 청주시는 지난해 인구 30만명 이상 29개 시 중 28위를 기록했다. 도로환경 영역에 대한 교통안전도가 특히 취약했고, 교차로에서 사고가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양군은 괴산군과 함께 A등급을 받아 전국 최상위권 교통안전도를 자랑했다. 전국 80개 지자체 중 단양군은 6위, 괴산군은 11위를 기록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다양한 교통안전대책을 추진해 2014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5000명 이하로 감소했고 지난해 2000명 이하로 감소하는 등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며 "교통안전지수에 나타난 취약 영역과 세부지표를 중심으로 교통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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