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4일부터 24일까지 진행, 국회의원 정책적 역량 검증 자리
행안위 피감기관에 대전시·세종시·충북도 포함돼 현안 조명될듯
정치이슈 영향 여야 정쟁 치열할 듯… 지역 현안 꼼꼼히 챙겨야

사진은 2일 오전 국회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2022.10.2 [공동취재]
사진은 2일 오전 국회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2022.10.2 [공동취재]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정기 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의 막이 오른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자 후반기 임기에 접어든 제21대 국회의 세 번째 국정감사다. 특히 여소야대 형국에 각종 정치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어느 때보다 여야의 정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정감사는 국회의원의 정책적 역량을 국민과 지역 유권자에게 검증 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때문에 국정에 대한 날카로운 견제는 물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깊은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행정안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대다수의 국회 상임위원회는 4~24일 일정으로 2022년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먼저 행안위는 이 기간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에 대해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안위 피감 기관에는 대전시와 세종시, 충북도가 포함돼 있어 민선 8기 공약을 비롯한 지역 주요 현안 등이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4일 충북도청에서 충북도와 충북경찰청에 대한 감사에 이어 20일 대전시청에서 대전 및 세종시, 대전경찰청에서 대전 및 세종경찰청 감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행안위에는 정우택 의원(국민의힘, 충북 청주 상당)과 문진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 갑),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 등 세 명의 충청권 의원이 속해 있다.

또 판사 출신인 장동혁 의원(국민의힘, 충남 보령서천)과 박범계 의원(민주당, 대전 서구 을)이 있는 법사위는 14일 대전을 찾아 대전고등법원, 특허법원, 대전지방법원,대전가정법원과 대전고등검찰청 등을 감사한다. 여기에 충청권 소재 국립대와 국립대병원, 각 시도 교육청에 대한 교육위 감사는 13일 세종교육청에서 예정돼 있다. 이날 충남대와 충북대, 충남대병원·충북대병원과 함께 대전·세종·충북·충남교육청이 감사를 받는다. 교육위에는 도종환 의원(민주당, 충북 청주 흥덕)이 속해 있다.

아울러 총 네 명의 충청권 국회의원이 포진해 있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는 4일 세종시를 찾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이후 18일 대전으로 넘어와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과학기술원, 대덕 연구개발특구 소재 정부출연연 등에 대한 감사가 예정돼 있다.

과방위 소속 지역 국회의원은 조승래(민주당, 대전 유성 갑), 변재일(민주당, 충북 청주 청원), 이정문(민주당, 충남 천안 병), 박완주(무소속, 충남 천안 을)의원 등이다. 누리호 발사 이후 부상하고 있는 우주산업 활성화 혹은 연구진 처우 개선 문제가 주된 이슈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 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밖에 같은 기간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외교통일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보건복지위 등에도 다수의 지역 국회의원이 소속돼 있다.

지역 한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중앙 정치 이슈들로 여야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국회의원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며 "특히 지역 주요 현안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역민들의 신뢰는 더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