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세계 호랑이 일러스트브랜드 협업상품 일부 조기완판
롯백 ‘호락호락’ 경품 이벤트·현대아울렛 인형 포토존도 인기
백화점세이 등 타 유통업계도 준비… 소비심리 상승 귀추 주목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지역 유통업계의 ‘호랑이 마케팅’이 소비심리 상승을 이끌지 이목이 쏠린다.

4일 지역 백화점·아울렛 등은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랑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이하 대전신세계)는 유아동브랜드-호랑이 일러스트브랜드의 협업상품을 출시했다. 대전신세계는 협업상품 중 일부가 조기완판돼 다시 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호락호락(虎樂虎樂)’ 경품 이벤트를 통해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호랑이 인형 관련 포토존을 활용한 이벤트를 기획,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백화점세이 등 지역 여타 유통업계도 호랑이 마케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랑이 마케팅은 고객 방문 증가, 매출 상승 등 톡톡한 효과를 내고 있다.

지역 A 백화점 한 관계자는 "연초에는 소비심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발맞춰 펼친 호랑이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마케팅 기간 점포 방문 고객이 평상시 대비 소폭 늘었다. 오프라인 고객 증가는 코로나 시국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역 유통업계는 호랑이 마케팅에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12지신(十二支神) 마케팅이 사실상 연초로 제한되는 만큼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B 백화점 한 관계자는 "하얀 소, 검은 호랑이 등 12지신 마케팅은 오래 펼치기 어렵다. 연초에 잠깐 펼치는 게 전부"라며 "마케팅은 누릴 수 있을 때 누려야 한다. 이는 모든 유통업계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호랑이 마케팅으로 인한 지역 소비심리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호랑이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소비심리가 상승했다’고 말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며 "색다른 마케팅이 필요한 때다. 연이은 이벤트로 소비심리 상승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난 소비심리를 설 연휴까지 유지하는 게 최종 목표다. 설 연휴에는 각종 선물세트가 소비심리·매출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되길 바란다. 그렇다면 연초 매출은 걱정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랑이 캐릭터 아동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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