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갤러리아타임월드(이하 타임월드) 건물 매각이 잠정보류됐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은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추진 중이던 타임월드 건물 매각을 보류하기로 했다.

앞서 갤러리아부문은 지난 상반기 CBRE코리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타임월드 건물 매각을 진행해 왔다.

당시 건물 매각은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추진됐다. ‘부동산 매각 후 재임대’ 형태로 건물 소유권만 넘긴 채 정상운영하는 방식이다. 자금 유동성 확보, 투자재원 마련 등에 용이한 것으로 여겨진다. 갤러리아부문은 이미 센터시티점과 광교점을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매각 후 운영 중이다.

타임월드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타임월드 건물을) 내놓은 상태가 아니다. 다양한 사안을 고려했다”며 “추후 세일 앤 리스백을 진행할 지 등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잠정보류 원인으로 금액 차이, 타임월드의 매출 상승세 등을 거론하고 있다.

‘금액 차이’는 판매 측(갤러리아부문)과 구매 측(CBRE코리아)의 제시액이 큰 차이를 보였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유통업계는 센터시티점(약 3000억원)과 광교점(약 6000억원) 매각 가를 감안해 타임월드 매각 규모를 약 5000억원으로 예상해 왔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잠정보류 원인을 언급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액수일 수밖에 없다”며 “양측이 제시한 액수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나 싶다. 약간의 차이였다면 협상으로 좁혀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월드의 매출 상승세'도 주요 원인으로 언급된다. 지난해 타임월드는 코로나19 발발 속에서도 전년 대비 10%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또한 지난해 대비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타임월드는 코로나 사태에도 매년 10%가 넘는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타 백화점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라며 “소위 ‘잘 나가는’ 백화점임을 확연히 알린 셈이다. 이런 상황에 굳이 무리해서 (건물을) 매각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타임월드 외관. 갤러리아타임월드 제공
갤러리아타임월드 외관. 갤러리아타임월드 제공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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