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년 지선서 현 의석수보다 적게 차지 예상 나와
비례의원 공천경쟁 나서… 현역들 간 앞번호 받기 경쟁도
국민의힘, 출마 경쟁력 상승 전망 외부 인사 유입 늘어

[충청투데이 윤경식 수습기자] 지방선거가 대선후보 경선에 밀려 외면받는 와중에도 내년 지선 공천을 대비한 물 밑 작업이 한창이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선거와 같은 우세를 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대전시 5개 자치구의회 63개 의석 중 38개 의석을 갖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현재 의석 수 보다 적은 의석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같은 지역구 의원 간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특히 대전지역 13명의 시·구 비례대표 의원들 중 일부가 지역구 쟁탈전에 돌입했다.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구 찾기에 나서면서 현역의원 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또 재선을 위해 지역구 출마 예정인 비례의원이 공천경쟁에 나서면서, 지역구를 놓고 현역의원 간 자리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민주당 모 의원은 “지역구 출마를 생각하는 비례의원들이 재선 출마를 대비해 지역구 소통과 지역민원 처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구·비례대표 현역의원에 외부인사까지 가세한다면 공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구에서 앞번호를 받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전하게 2석을 받을 수 있던 지역구에서 1석을 두고 싸워야 할 수도 있다”며 “앞 배번을 받기 위한 현역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 유입으로 인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출마 권유를 받아도 고사했던 지난 선거와 달리 내년 지선에서 국민의힘 출마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외부 유입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번 권유를 받고 고사한 사람이 내년 국민의힘 출마를 준비한다는 전언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A의원은 “지난 선거에서는 내보낼 사람이 없어서 고민했는데, 출마를 위해 당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내년 공천 경쟁은 외부 유입이 늘어 경쟁이 더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현역의원 사이에서는 내년 공천경쟁에서 현역의 이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역의원 이점을 살려서 지역구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며 "지역구민과 소통·민원처리 등을 통해 다음 선거까지 개인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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