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그들의 죽음 위에 우리의 삶이’… 대전예술의전당이 지역 3개 대학들(충남대·한밭대·목원대)과 의기투합해 창작 오페라 공연을 선보인다.

과학도시 대전의 특성에 맞게 ‘로봇’이 주인공이다.

오페라 ‘레테(the Lethe)’는 지금으로부터 멀지 않은 미래, 자신의 할 일을 다 하고 폐기를 앞둔 재난로봇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재난로봇 ‘레테(the Lethe)’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망각의 여신에서 왔다.

이전의 재난을 모두 잊고, 새로운 출발을 가능케 하는 재난로봇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것이다.

작품에는 재난로봇 폐기장에서 일하는 사람, 폐기될 재난로봇, 그리고 재난로봇을 폐기하는 재난로봇 등이 등장한다.

폐기장 안에서 대부분의 재난로봇은 순순히 폐기되지만, 죽음을 거부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번 오페라 작품을 통해 AI시대 로봇에 대한 인류의 윤리 문제를 이슈화하고, 전쟁·재난·평화·사랑 등의 주제를 가족오페라 차원에서 담고 있다.

이외에도 대학과 지역 문화예술기관과 지역의 공공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상생하는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편 공연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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