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슈퍼위크 20%p이상 앞서
이재명 대세론 더욱 확실해져
정세균 성적 저조… 중도 사퇴
국힘 1차컷오프 여론조사 돌입
윤석열·홍준표 등 빅4 통과 예상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내년 3월 9일에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뛸 여야 대선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버스가 전국을 누비는 동안 국민의힘 경선 버스는 조용히 1차 컷 오프를 앞두고 있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경선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누적 결과 이재명 후보가 51.41%를 득표하며 1위에 올랐다. 이 후보는 지난주 충청, 전날 대구·경북, 강원 순회경선뿐 아니라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과반을 얻어 5연승을 달렸다.

경선 초반 최대 분수령이었던 '1차 슈퍼위크'에서 다른 후보들을 20%p차 이상 앞서면서 '이재명 대세론'은 더 확연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충청권이 경선 결과가 1차 선거인단 투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후보 열린캠프 대전지역 상임본부장을 맡고 있는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회견을 열고 "1차 슈퍼위크까지 과반 이상을 득표하며 큰 흐름을 형성한 것은 민심의 바로미터인 대전·충남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충남 민심은 영호남에 비해 치우침이 없어 항상 여론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전·충남에서 크게 승리하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막판까지 큰 흐름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선 진행될수록 대선 후보군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정세균 후보는 이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했다.

정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고,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12일 진행된 1차 선거인단 회의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 4위로 떨어지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자 중도 사퇴 결단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컷오프 여론조사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13, 14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5일 8명의 후보로 압축하는 1차 컷오프 명단을 발표한다. 애초 국민의힘은 1차 컷오프 여론조사를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하려 했지만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둘러싼 갈등 끝에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80%로 줄이고 당원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최근 보수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며 당내 유력 주자였던 윤석열 후보에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바뀐 룰로 인해 실제 경선에서는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는 만큼 20%를 차지하는 당원 투표에서 누가 더 많은 지지율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윤석열, 홍준표, 최재형, 유승민 등 당내 '빅4' 후보들은 무난히 1차 컷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경선절차가 본격화하면서 충청권 각계가 지지 후보별 이합집산으로 분주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각 당의 경선 레이스가 진행되면서 사퇴 후보와 컷오프 등을 통해 후보들이 추려지면서 지지 후보별 이합집산이 활발 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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