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투표 1200명 이상 참석 예상
정세균 캠프, 온라인 대체 제안
이재명 캠프 핵심 의원 확진
정세균·김두관 자가격리 돌입
당 선관위 "방역 철저 관리할 것"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순회경선 투표를 앞두고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비상등이 켜졌다.

코로나의 역습으로 각 캠프는 물론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일부 캠프에서는 현장 투표를 온라인으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4일 개최되는 대전·충남 지역의 현장 투표에는 1200여 명 이상의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충남 권리당원과 대의원 980명, 일반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중 사전 신청자 64명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또 각 대권주자 캠프 관계자들 등이 모두 참석하고, 당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도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현장투표에 많이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정세균 캠프는 4일과 5일 예정된 충청권 순회경선 현장 투표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조승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의 최고 핵심 당원인 대의원들의 경우, 현장 유세가 전제된 현장투표를 예정했다가 막상 현장 유세는 참가하지도 못한 채 현장투표를 위해 먼 길을 가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충청권 1차 경선에 한해 충남·충북·대전·세종의 대의원 현장투표를 온라인 투표로 전환할 것을 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 캠프에서 핵심 의원이 확진되기도 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도 1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지사의 캠프는 임 의원과 접촉한 캠프 관계자들의 코로나 검사와 재택근무 등 조치에 나섰다.

이미 대권주자 중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이 코로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TV토론이나 지역 유세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코로나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여기에 김 의원의 캠프에서 조직특보로 일한 당원 한 명이 코로나 발병 후 투병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코로나 공포가 엄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 캠프는 1일 공지를 통해 "김두관 두드림 캠프에서 조직특보로 봉사하신 당원께서 오늘 새벽 코로나 발병 후 투병 중 사망하셨다"고 말했다.

첫 지역순회 일정을 앞두고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전·충남에서 본경선 첫 투표 결과가 공개(4일)되기 직전 유권자의 선택을 도와줄 라디오 토론도 코로나로 취소됐다.

충청권 현장투표를 앞둔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기존 일정 취소보다는 방역에 더욱 신경을 쓴다는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대전·충남 현장투표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코로나로 걱정이 많아 투표소 출입 절차는 물론 현장 방역 요원을 배치해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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