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 유가족과 인사 나눠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첫 공개 일정으로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들의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께 흡족할 만한 합당한 대우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여야 협치의 한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천안함 생존 장병이라든지, 이런 분들에 대한 보훈 문제가 완벽하게 처리되지 않았다”며 “과거의 아픈 기억들, 5·18이나 이런 것에 대한 왜곡 발언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분단 상황에서 천안함 폭침이나 서해교전, 연평도 포격전 등에 희생된 분들에 대해서도 왜곡·편향 없이 기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충탑을 시작으로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천안함 수색 과정에서 숨진 고 한주호 준위 묘역, 제2 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마린온 순직 장병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참배를 마친 뒤 이 대표는 현충원을 떠나려다 천안함 피격사건 유가족을 만나 발길을 돌리고 인사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1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1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그는 고 김경수 상사의 유족 윤미연 씨, 고 임재엽 상사의 부친 임기수 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는 “더는 상처를 받지 않게 해 달라"는 천안함 유족의 말에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며 눈물을 훔쳤다. 그러면서 "보수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도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10년이 넘었는데도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 것을 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저희가 누구보다 앞장설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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